노동/경제 "또다시 나 같이 억울한 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자살기도 버스노동자 유서 발견
4월 30일 밤 자살을 기도한 신성여객 진 모 조합원이 남긴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는 진 모 조합원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었다.
진 모 조합원은 유서에서 "사측의 농간에 놀아나지 말라", "나 같이 억울한 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자신의 자살기도 이유가 사측의 해고와 노무관리에 있음을 밝혔다. 주변 노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진 모 조합원은 최근 회사의 회유와 협박에 심적 괴로움을 많이 겪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A모 씨는 "회사 관리자들이 죽인 것"이라고 울먹이며 "회사의 회유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진 모 조합원은 회사에서 해고 당한 뒤 지노위로부터는 해고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중노위에서 판결이 뒤집어져 현재 해고자로 생활하고 있었다.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버스지부를 비롯한 노동조합과 전북시민사회단체는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공동대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진 모 조합원은 심폐소생술 후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지만 중태이다.
아래는 유서 전문이다.
버스파업이 시작된지 벌써 몇 해인가
나는 열심히 투쟁했고 그 과정에 너무 과격한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간 가정이 파괴되고 내 생활은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가정파괴는 안되려구 노력했지만 결국 이용만 당한 것 같아 너무억울하네요
신성 동지여려분 사측놈들의 농간에 나같이 놀아나마십시요
그동안 형님 동생들 고맙구 고맙습니다
또다시 나 같이 억울한 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똘똘 뭉쳐 투쟁해서 여러분의 권리 행사하세요
그동안 동지들의 따뜻한 위로 고맙습니다
담 생에는 버스 기사가 대우 받는 곳에서 태어나겠습니다
관련기사 : http://cham-sori.net/news/28400
댓글 4
-
kong2111@hanmail.net
2014.05.01 22:07
아카운 청춘이 사측의 해고라는 칼질에 희생되는구나. -
kong2111@hanmail.net
2014.05.01 22:13
신성여객 노동자가 목을멧다.
호남고속은 해고자가 넘쳐난다.
4년에 해고결의자가 18명 이나되고.
해고통보자는 자그마치 8명다.
아마도 사장취미가 해고시키는것인가 보다.
그러다 한두명 죽으면 말고.
에라이! 천하의 인간덜된 뭐 같으니라고. -
kong2111@hanmail.net
2014.05.01 22:18
해고노동자가 목을멨다.
호남고속은 800원 미납했다고 해고시켰다.
허허. 단돈 800원에 말이다.
지들은 유가보조금280만원도 부정한방법으로 받 다가
걸려서 환수조치 당한주제에 800원이 280만원보다 큰줄 아는 놈들이었나?
아서라 .
호남고속 이름값은 언제할거냐? -
kong2111@hanmail.net
2014.05.02 14:55
죽어가는 노동자를 살려달라는 절규에 "누가 죽으라 했가니? "하는 신성여객 회장입니다. 어이없고 말문을 막게하는 촌철살인하는 또하나의 기막힌 표현이네요. 행정심판에서 이겼는데 당사자가 목을멘 가슴아픈 현실을 어찌해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