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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또다시 나 같이 억울한 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자살기도 버스노동자 유서 발견

편집팀( icomn@icomn.net) 2014.05.01 09:34

4월 30일 밤 자살을 기도한 신성여객 진 모 조합원이 남긴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는 진 모 조합원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었다.


진 모 조합원은 유서에서 "사측의 농간에 놀아나지 말라", "나 같이 억울한 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자신의 자살기도 이유가 사측의 해고와 노무관리에 있음을 밝혔다. 주변 노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진 모 조합원은 최근 회사의 회유와 협박에 심적 괴로움을 많이 겪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A모 씨는 "회사 관리자들이 죽인 것"이라고 울먹이며 "회사의 회유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진 모 조합원은 회사에서 해고 당한 뒤 지노위로부터는 해고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중노위에서 판결이 뒤집어져 현재 해고자로 생활하고 있었다.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버스지부를 비롯한 노동조합과 전북시민사회단체는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공동대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진 모 조합원은 심폐소생술 후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지만 중태이다.


아래는 유서 전문이다.


버스파업이 시작된지  벌써 몇 해인가  

나는  열심히 투쟁했고 그 과정에 너무 과격한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간 가정이 파괴되고 내 생활은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가정파괴는 안되려구 노력했지만 결국 이용만 당한 것 같아 너무억울하네요

신성 동지여려분 사측놈들의 농간에 나같이 놀아나마십시요

그동안 형님 동생들 고맙구 고맙습니다

또다시 나 같이 억울한 해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똘똘 뭉쳐 투쟁해서 여러분의 권리 행사하세요

그동안 동지들의 따뜻한 위로 고맙습니다

담 생에는 버스 기사가 대우 받는 곳에서 태어나겠습니다



관련기사 : http://cham-sori.net/news/28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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