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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거 도시 현황 http://occupytogether.com

 

월가점거운동이 미국 전역과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중인 가운데 15일 오후 1시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 모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occupy together" 웹사이트는 10일 세계 1162개의 도시에서 상위 1%에 맞선 99%의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Helfstein Fragoso’가 “서울에서 만나자”는 페이지를 개설해 "occupy seoul"을 준비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을 점거하자는 글

 

페이지에는 “우리는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함께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자”며 피터 조셉의 영화 ‘시대정신’과 찰리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 중 연설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전쟁과 금융자본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시대정신’은 2007년 개봉했다.

 

페이지에 의견을 게시한 ‘Haerin Shim’은 “언론을 조직하는 등 우리의 행동을 더 확산시키자. (여의도 증권거래소는) 한국 정부가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곳이다. 우리가 이곳에서 평화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김진숙 지도위원

 

‘Kyle’은 “300여일에 가까운 기간동안 김진숙 지도위원은 부산의 크레인을 점거하고 있다”며 월가 점거 시위대가 김진숙 지도위원의 전화연설을 듣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국시간) 9일 오전 10시 30분경 월가 시위대의 공개총회 시간에 전화로 “신자유주의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여러분들의 소식에 한국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있다"며 "저를 찾아온 희망버스가 외치는 것은 단 한마디다. 웃으면서 끝까지 투쟁하자"는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페이지를 개설한 ‘Helfstein Fragoso’는 “한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하철에 포스터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카고에서처럼 8명이나 10명의 사람들이 시작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점거에 동참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월가점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99%의 목소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8일과 9일 양일간 5차 희망버스가 부산에 다녀왔다. 9일에 대한문에서는 한미FTA비준 저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빈곤사회연대가 15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1%에 맞서는 99%” 집회를 열 예정이다. 빈곤사회연대는 “금융자본을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자본주의 하에서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착취받던 철거민, 실업자, 노점상, 장애인을 비롯하여 자유로운 교육과 의료, 충분한 임금과 주거환경으로부터 배제된 우리 모두 함께하자”며 집회를 열고 명동역까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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