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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6일, ‘이소선 어머니’ 모시고 희망버스 출발

윤지연( newscham@newscham.net) 2011.09.05 17:05

지난 3일 운명한 전태일 열사의 모친 고(故) 이소선 어머니가 생애 이루지 못했던 ‘희망버스’를 타게 됐다.

[참세상 자료사진]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이소선 어머니의 장례식 전날인 6일, 이소선 어머니와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의 버스는 범국민추모위원회의 공식 추모행사로, 공동장례위원장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창수 열사의 부친, 희망버스 참가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6일 오전 11시에 출발해 저녁 7시에 부산지역 시민들과 추모제를 지내고 당일 행사를 마무리한다.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트위터를 통해 “이소선 어머니 마지막 유언은 희망버스를 타고가 김진숙이더러 꼭 살아 내려와 투쟁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라며 “6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에서 어머니 희망버스 태우고 한진 내려갑니다. 함께 가실 분 신청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송경동 시인 역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까페를 통해 “1차 희망버스 때도 이소선 어머님은 희망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전태일 기념재단 실무자들이 건강을 염려해 막으셨다”며 “2차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희망버스를 타고 가서 김진숙에게 ‘죽으면 아무 것도 못하니까 꼭 내려와 함께 싸우’라고 말씀하셔야겠다고 했지만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으셨고, 잠깐 의식이 돌아왔을 때도 같은 말씀이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송 시인은 “그런 어머님 소망을 풀어드리기 위해 한진 85호 크레인 앞에 다녀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소선 어머니는 지난 7월 18일 밤, 자택에서 정신을 잃고 심장과 호흡이 멈춰 급히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고 집 근처 한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3일 오전 8시 50분께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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