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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속 파업투쟁 500일을 맞아 19일 오후에는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북버스노동자 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있었다.

 

 

버스노동자와 전북지역의 노동자 약 8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전북고속 파업 투쟁 장기화의 책임은 황의종 전북고속 사장의 대화 거부로 보고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북고속 조합원들

 

투쟁사를 한 김종인 전북 버스파업투쟁본부장은 “이 투쟁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기에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자존심을 걸고 500일을 버텼다”면서 “승리 없는 복귀는 노예의 삶을 의미한다. 사장 한 명의 자존심 때문에 노동자의 생존권이 짓밟히고 있다”고 전북고속 노동자들의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황의종 사장을 규탄했다.

 

이어 “노동자를 탄압하는 회사에서 전북고속 버스노동자들이 수 십년을 회사 하나 잘되자고 일해 온 것이 치욕스럽다”며 “남상훈 전북고속 분회장은 이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한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결의를 모았다.

 

이세우 버스파업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하루하루가 기록이고 역사인 전북고속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물론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었지만, 분명 희망과 재산도 있었다”며 “이 지역의 문화를 바꾸고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 고된 투쟁에 제대로 연대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전북고속 노동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김영호 신흥여객 분회장은 “현장에서 진정한 노동자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우리 투쟁하고 있다”며 “이제야 알 것 같다. 우리가 왜 전주시와 썩어빠진 버스자본과 싸워야 하는지. 노예의 삶을 이제 더 이상 살지 말자”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최병득 조합원

 

최병득 전북고속 조합원을 집회 말미에 발언을 통해 “우리 노동자들은 권리는 포기한 채 의무만 생각하며 노동했다”며 “자본가는 그러나 권리만 찾고 의무는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고속 90년의 역사는 사장과 자본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버스노동자들이 영업도 뛰고 몸을 사리지 않고 노동했기에 이룬 성과”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후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전주 시내 오거리광장까지 행진하며 전북고속 파업투쟁의 결의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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