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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가 전주 시외버스터미널 버스 진입로 인근에 설치된 전북고속 파업 농성장 옆에 약10m의 망루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남상훈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장은 15일 오전 망루 위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 본부장은 “전북고속 파업이 해결되고, 전주 시내버스 임단협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훈 지부장이 단식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 남 지부장은 1차 버스총파업이 한창인 작년 1월 6일부터 1주일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전북버스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단식을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작년 3월 26일에는 김현철 호남고속 지회장, 이성범 신성여객 당시 지회장과 함께 종합경기장에 위치한 전교조 전북지부 건물에 17m의 고공망루를 설치하고 35일간의 단식투쟁을 진행했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남상훈 전북지부장이 약 10m 망루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남상훈 지부장은 파업투쟁 464일을 맞이한 전북고속 분회장이기도 하다.

 

남 지부장, 고공단식농성에 앞서 삭발투쟁까지...연대 삭발 이어져
남 지부장, “나를 살리는 것도 동지들이고 죽일 수 있는 것도 동지들이다. 살릴 수 있나?”
버스노동자, “투쟁! 꼭 살리겠다”

 

한편, 이날 망루 설치는 9시경부터 시작되었으며, 전주시내버스 조합원들과 전북고속 조합원들은 경찰의 진압에 대비해 그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남상훈 지부장은 단식투쟁에 들어가기에 앞서 결의를 모으기 위해 삭발도 진행했다.

 

▲남상훈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장

 

삭발식이 거행되는 동안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협성분회장과 김현철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 부지부장은 자청하여 연대 삭발을 결의하여 조합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남상훈 지부장은 “결심했다. 우리 조합원 모두가 원하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며 “전북고속 황의종 사장은 전북 버스사업조합이사장에 당선되면서 상당히 의기양양하다. 당선되었을 때, 사업조합이 되었는데 축하해달라며 관계자가 찾아왔다. 당시 전북고속 사장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어떻게 축하해줄 수 있냐고 말했다”며 전북고속 사측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황의종 사장은 오는 6월 전북고속 대표이사 선거, 전국 버스사업조합이사장도 나가려고 한다”며 “우리 전북고속 노동자들 464일차 투쟁을 하고 있다. 엊그제 교섭에서 전무는 할 일은 많은데, 계속 교섭요구 한다고 말하더라.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우리 전북고속 노동자들 464일차 밥 굶고 거리에 투쟁하고 있는데, 이런 것은 보지 않고 자기 입장만 피력하고 있다”면서 전북고속이 버스노동자들의 투쟁 이유를 살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우리 동지들 똘똘 뭉쳐 투쟁한다면 전북고속 동지들과 함께 복귀할 수 있다”며 투쟁을 통해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대 삭발을 진행한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협성분회장

▲김현철 민주버스본부 수석 전북부지부장

 

이어 남 지부장은 망루에 올라가기에 앞서 “내가 망루 올라가는데 살릴 수 있는 것도 여러분이고 죽일 수 있는 것도 여러분이다. 나를 살릴 수 있겠나”며 물었다. 그러자 버스노동자들은 “투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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