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경제 "노동자의 자결 시도, 자본과 전쟁이다"
[현장 발언과 풍경] 진기승 동지 쾌유 기원 총력결의대회
때 아닌 더위였다. 영상 29도까지 올랐던 전주시의 시청 광장에서 따가운 햇볕을 맞아가며 더위를 참아가며 노동자 약 1000명이 모였다.
10일 오후 2시, 전주시청 광장에서 ‘진기승 동지 쾌유기원, 노동탄압 분쇄 총력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번 결의대회는 공공운수노조·연맹이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함께 주관했다. 그래서 전국의 공공운수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전주시를 찾았다. 멀리 제주시에서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깃발을 들고 찾았고, 강원도와 부산에서도 이날 결의대회를 위해 전주시를 찾았다.
그렇게 모인 노동자들은 총력결의대회, 행진, 전주상공회의소 마무리 집회까지 약 3시간 가까운 집회 일정에 빠지지 않고 동참했다.
‘다음 생에는 버스 기사가 대우 받는 곳에서 태어나겠습니다’면서 자신에 대한 회사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승소 판결을 받기 10시간 전, 노동절을 불과 30분 남겨두고 자결을 시도한 신성여객 해고자 진기승 노동자. 그가 죽음을 결심하게 만든 노동탄압에 대한 전국의 분노는 이날 발언자들의 발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노동자를 능멸한 사업주, 용서 할 수 없다”
저마다 눈물과 분노를 억누르며 강도 높은 내용의 발언을 쏟아냈고, 뜨거운 햇볕 아래 노동자들은 그 발언 하나하나를 귀담아 들었다. 여느 집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노동자입니다. 일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일을 통해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노동자입니다. 그 노동자를 일터에서 쫓아냈습니다. 생존권을 박탈했습니다. 그리고 능멸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자리 줄게. 저렇게 하면 일자리 줄게. 진기승 동지, 민주노조 가슴에 새기고 늘 자랑스러워하던 그 조합원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동지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사측은 한 사람을 능멸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 회장은 오히려 내가 죽으라고 했냐고 그 잘난 입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분노를 분노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진기승 동지 살려내고, 최소한 전주시 바닥에서 악덕사업주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권이 그들과 결탁해서 노동을 탄압하는 그런 몰염치한 행동 못하게 우리 투쟁해야 합니다”
공공운수노조 이상무 위원장은 진기승 노동자의 선택이 사측의 노동탄압과 이를 비호한 전주시 등 행정관청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검찰과 경찰의 인지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과 경찰, 노동부는 한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게 만든 이 상황에 대해 현장 조사와 인지 수사를 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사항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오늘 집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또한 윤 본부장은 “아직 그 어떤 이도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해결하기 위해 어느 놈도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신성여객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전주 시민과 도민 혈세가 제대로 쓰여질 수 있도록 감시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주시 등 행정 관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노동탄압 신성여객, 면허권을 박탈하라”
진기승 조합원을 해고한 신성여객은 2년 연속 자본잠식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 노조와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그래서 신성여객 면허권 박탈 등 조치를 전주시가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는 경영이 부실한 시내버스 회사들의 면허권 박탈보다는 보조금 증액을 하는 것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박상길 민주버스협의회 의장은 전주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장은 “임금체불에 심지어 가스충전비까지 빚으로 밀려 있는 이 깡통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 전주시청과 전북도청의 각종 보조금이 없으면 당장 문 닫을 회사들이다”면서 “송하진 전 전주시장이 각 시내버스 업체에게 지원하고 있는 보조금을 중단했다면 우리 버스 문제는 깨끗이 해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그러나 전주시는 2010년 12월 8일 전북의 버스노동자들이 총파업을 결의했을 때, 가장 먼저 불법파업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그 파업이 불법이 아니었다는 것일 밝혀졌을 때, 송하진 전 시장과 전주시는 사과와 책임을 지지 않았다”면서 과거 버스파업 초기부터 전주시의 대응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총력결의대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전주 시내를 지나 전주상공회의소 건물 앞까지 약 1.2km를 행진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전주시 대표적인 버스사업주 김택수씨가 회장으로 있는 곳이다. 김택수씨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호남고속은 2400원과 800원을 미납한 노동자들을 ‘착복’했다며 해고한 사업장이다. 민주노총과는 적대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노동자와 민중을 죽이는 자본의 활극 이제 우리가 멈추게 만들자”
참가자들이 전주상공회의소에 도착하면서 전경 등 경찰 병력이 상공회의소 건물 앞에 배치되었다. 그러자 참가자들은 “노동탄압 분쇄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주상공회의소 앞에서 버스사업주들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오형수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은 “이 부정한 정권은 자본과 하나 되어 세월호를 만들었고, 바로 우리 앞에 있는 건물에는 우리 지역의 토호세력들이 있다”면서 “지방정부는 이 세력들과 야합하여 우리 진기승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이제 멈춰야 한다. 자본의 활극을 이제 멈춰야 한다”고 외쳤다.
그리고 오 본부장의 발언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계란을 상공회의소 건물에 던지며 분노를 표현했다.
댓글 6
-
양심의행복
2014.05.12 07:34
-
didtladmlgodqhr
2014.05.12 07:35
4년 동안에 해고가 18명이라니요 양심의 행복 14/05/07 [08:55]
전주 호남고속은 4년동안에 해고를 18명이나 시켰습니다.2010년 10월부터 2014년 오늘까지 진행된 해고상황이 350명 노동자중에 자그마치 18명이나 되었습니다.호남고속은 회장이 전주 상공회의소 회장입니다.그 자리에 있으면서 전주 현대 자동차 공장에 가서는 주야 2교대를 노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달라 주문하였습니다.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말입니다.그렇다면 타회사는 그 자격으로 노사 문제를 풀어달라 주문하면서 자기회사는 철저하게 노조를 발살하려 작정하고 전주 시내버스 5개사중에 타회사들은 해고자가 없는 회사가 2개사면 다른 2개회사도 2명에서 많아야 4명정도 입니다.그러나 전주 상공회의소 회장인 호남고속은 18명이나 된다니 호남고속은 해고자 양산 공장입니까?더구나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회사내에서 노동자들이 고기구워서 벌이는 술판을 자제해라 당부하기는 커녕 그자리에 어울리는 광경이 목격이 되었습니다.이사람 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하지만 전주의 한 고등학교 이사장이기도 합니다.어떠케 이럴수가 있지요?저 같은 노동자도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판단 되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것입니까? 이게 전주의 호남고속이라는 사업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니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조건 무시먼저하고 보는것 아닙니까?어느 하늘아래 이런 노사관계가 지속되는데조 있을까요?여기가 대한민국이 맞습니까? -
공윤식
2014.05.12 07:35
경영자들의 양식이 이정도밖에 안되었던가? 공윤식 14/05/08 [09:05]
학생들이 차디찬 바다속에서 생사를 알수없고 시신조차 건지질 못하고있는 안타까운 현실이건만 어디 고등학교의 이사장이란 사람이 노동자들이 고기구워서 벌이는 술판에 합류해서 같이 어울릴수가 있습니까? 이런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진다면 당신이 운영한다는 그학교, 그리고 호남고속의 명예는 어디로 갈것이며, 거기에서 종사하는 사원들과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얼굴들고 다니기 창피하게 만들어 버린것 아니냐 말입니다. 오얏나무아래에서 갓끈을 멘격이라 변명할지 모르겠으나 이 사태는 분명하게도 호남고속회장이라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할 문제입니다. 신성여객에서는 부당한 해고에 항거하는 노동자가 회사내의 현관옥상에서 목을 멧건만 오히려 누가 죽으라 했까니 하는 상식이하의 말을 하였다니 경영자들의 양식이 이정도밖에 되지않았던가? 걱정이 앞섭니다. 전주의 앞날이 심히 걱정 스럽습니다. 허허 허 -
공윤식
2014.05.12 07:36
기업가들아 양심좀 가지거라. 양심의행복 14/05/09 [09:25]
부당한 해고에 항거하는 노동자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민주노조원뿐이 아니고 한국노조원 국민노조원 다함께 분노한것이다.어떠케 버스노동자가 돈 벌어다 주는기계인가?두번의 파업기간에 회사에 도움을 준 기사들에게 했다는말이 기껏 "느그들 돈벌려고 한것 아니냐? '이게 무슨말이냐?평소에는 한가족같다더니 정작 이해득실을 따질때는 돈벌어오는기계로밖에인정을 하지않는다느 그발상이 지금 전주 버스사업주들에게 공통적으로 만연되어있는생각들아닌가?호남고속회사 역시 단돈100원 덜받았다 현금착복이라면서 해고시킨다 으름장 놓던 사장아닌가?변해야 살아남을수 있으련만 전주 버스회사들은 그저 어떡하든 노동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하는단계를 넘어 착취를 일삼으니 어쩌자는것이냐?20년전에 한끼식대 1500원 주던것을 강산이 두번이나 변하도록 지금도 그렇게 주면 어디가서 밥을 먹고 다니란 말이냐?너희들은 입이고 기사들은 주둥이란 말이더냐?스스로 변해야 한다 그랴야만 살아 남는다..다시 말하거니 제발 좋은쪽으로 좀 변하거라. -
공윤식
2014.05.12 14:27
착하게 실기를 바란다. 공윤식 14/05/12 [14:18] 수정 삭제
도둑놈을 도둑놈이라 하지못하고 도둑님이라 부르고 살아왔던 버스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설림하고 세상의 불법에 눈을뜨고 부터 참고 견디는것이 사회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것을 깨우치기에 이르른 것이다. 그래서 소위 토호세력이라 지칭하는 견고한 사업주의 집단에 사회정의라는 명제를 걸고서 바로 잡을수 있는 용기있는 선택을 하기 시작한것이다. 그런데 이 불법의 온상같은 사업주 집단은 개과천선할수잇는기회가 수차례 있었슴에도 전혀 뉘우치고 새로운 길로 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급기야는 부당한 방법의 해고로 인해서 장년의 한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하게 만들은것이다. 이것은 누가봐도 장년노동자의 목숨을 가벼이 여긴 사측의 횡포임이 분명하다. 지방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한 해고로 판명이 났다면 복직시켜야 당연하거늘 다시 징계위원회를 연후 또 해고를 시켜 이사람의 가정에 막대한 경제적인 부담감을 안겨서 2년동안에 받은 심적고통을 견디다 못해 극단의 선택을 강요한것이다. 그래 법이 허용한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라는 죄목의 진위여부를 묻고싶다. 권불십년이요. 죽어서 가져갈수 있는것은 황천갈 노자 몇푼이라고 하더라. 노동자, 그들이 오늘의 너희들 부를 일구어준 소중한 존재들 이건만 토사구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더냐?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처럼 노동자의 고혈이나 빨아먹는짓을 계속한다면 그끝은 노동자들의 원성속에서 비참한 결과를 맞을것이다. 착한끝은 있어도 악의끝은 없다는말을 새겨듣기를 바란다. -
공윤식
2014.05.13 07:29
바르게 살자 양심의행복 14/05/13 [07:25]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가게가 있는곳을 우리가 날마다 찾아가는이유는 단 하나이다. 호남고속 회장이 전주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으면서 4년동안에 해고를 18명이나 시킨 악질 사업주가 주인인 가게이기 때문이다.
전주시내버스ㅜ가 5개사가 있지만 다른 3개사는 아예 해고라는말을 찾어 볼수가 없다. 그리고 다른ㅁ 2개사도 고작 2, 3명이다. 그런데 전주 상공회의소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호남고속만은 자그마치 4년만에 해고를 18명이나 시킨것이다. 많이 가졌다고 돈없는 사람을 무시하는것인지? 아니면 너희들과는 파원이 다른세계의 사람이라 치부해서 함부로 그런 행동을 행했는지는 잘 모른다. 확실한것은 너희가 지독한 짓을 했다는것이다. 신성여객은 단2명의 해고자중에서 회사내의현관 옥상 국기봉에 목을멘사건이 발생했다. 호남고속은 18명이나 되면서도 아직까지는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장담할수 있는건 아니지 않느냐? 얼마나 노동자를 우습게 봤으면 승무정지를 두번씩이나 시키고 다시 재심요구를 너희들 마음데로 연기하고 기한을 넘기고 해도 괸찮은것이더냐? 그ㅓㅀ게 법을 좋아해서 합의해놓고도 준돈 다시 돌려달라 소송을 라질않나, 소송 하지않는다 해놓고 다시 소송을 하지않나 정말 노동자가 얼마나 돈이 많다고 100,000,000원씩의 위자료를 달라고 소송을 하지 않았더냐? 그리고 소문에 들리는 말이 그렇다드라 했드니 그걸 명예훼손이라고 고소를 하지 않았드냐? 그렇게 법을 잘 알고 철저히 이용만 할려 했던 너희들에게 받은데로 돌려주려고 나도 애를 많이 쓴다. 혹시 누가 알것이냐. 전주에서 가장 비열한 사업주하면 손가락에 꼽히도록 만들어 줄지를 말이다.
신성여객 해고노동자가 행정심판에서 이겼으니 부당한 해고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러나 해고의 멍에를 벗지못 하고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책임. 해고를 시킨 자들이 져야합니다. 이걸 이뤄내는것이 정의이다. 그걸 누가 할것인가? 책임을지우고 반성하고 사과하도록 만들어내는곳이 기업들의 집단인 상공회의소 아닌가요? 부탁합니다. 전주의 정의를 지켜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