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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북본부가 99% 민중과 함께하는 총파업 투쟁 출정식을 28일 오후 4시 전주 구 코아백화점 앞에서 개최했다.

 

 

"총파업으로 노동존중사회 만들 것"

 

민주노총 총연맹은 지난 1월 31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4년 만에 총파업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6월 산별임단투와 결합한 경고총파업을 전개하고, 8월 총파업을 통해 10대 노동사회개혁입법과제를 쟁취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선을 통해 노동존중사회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2월 15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와 같은 민주노총 총파업투쟁 승리를 결의했고, 전북지역 투쟁과제를 선정하여 2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 투쟁을 밝혔다.

 

이날 구 코아백화점에서 개최한 총파업 투쟁 출정식에는 현재 파업 중인 전주시내버스, 전북고속 등 버스노동자와 현대차 비정규직, 현대차 정규직, 타타 대우 등 금속노조, 아데카코리아 등 화섬노조, KBS본부 전주지부 등 언론노동자까지 약 6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사회를 본 이창석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처장은 “2012년 8~9월까지 노동악법 폐기, 노동해방 세상 쟁취를 위한 지축을 흔드는 투쟁을 결의하자”며 “우리의 10대 노동사회개혁입법과제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세상은 멈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사를 한 정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차근차근 파견법 철폐와 단시간 기간제법, 공무원 탄압 등을 언급하며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차별하며 공무원을 노동자가 아니라고 규정하는 반 노동 정책의 폐기가 중요하다”며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로 노조를 무력하게 하고, 한미FTA 등 반서민 정책을 펴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이 투쟁을 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전북버스, "노예처럼 더 이상 살지 않겠다"

현대차 비정규직, "법과 원칙 어긴 불법파견 이제 바꿔야"

KBS, "김인규 사장 퇴진하고 공영방송 회복해야"  

 

이어 연대사를 한 이세우 전북녹색연합 대표는 “불법, 차별, 억압이 넘치는 사회에서 모두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써왔지만 쉽지 않았다”며 “민주노총만큼 믿을 곳은 없다. 우리 힘들어도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날 총파업 출정식에는 전북지역에서 투쟁하는 사업장의 노동자 발언도 이어졌다.

 

먼저 전주시내버스 파업과 전북고속 파업으로 매일 긴장 속에서 투쟁하고 있는 민주버스본부 김현철 전북부지부장은 “2010년 12월 8일 더 이상 비겁하게 노예처럼 살기 싫어서 파업했다”며 “행정권력은 불법으로 누명을 씌우고, 공권력은 용역과 구사대를 동원하여 현장을 침탈했다. 그렇게 파업 현장은 훼손되었지만, 우리는 투쟁을 돌파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김효찬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차는 지난 3월 16일 열린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 부자에게 모두 678억을 배당했다. 99% 민중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그러나 현대차는 현대차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데, 사회적 비용 1조 운운하며 정규직이 고용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2011년 순이익 4조 7천억 중 단 2% 1500억이면 정규직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법을 지키라는 것이다”며 “불법파견 문제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법과 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효찬 지회장의 발언이 끝나고 민중가수 류금신 씨의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노래에 앞서 류금신 씨는 “죽어라 일해도 인간답게 살 수 없는 세상, 노동자와 농민이 바꿔보자”고 노동자의 총파업을 응원했다.

 

 

류금신 씨의 노래공연이 끝나고 KBS본부 전주지부 맹난주 지부장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맹 지부장은 “전북고속 파업 순간에도 우리는 지자체의 홍보도구였다”고 자책하며 “우리 언론노동자들이 가야할 길이 멀다. 노동자와 함께 할 때 승리가 가능할 것이다. 김인규 사장 몰아내고 승리하는 그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투쟁사업장의 투쟁사가 끝나고, 전북 평등지부 소속 전북도청 청소노동자 소순애 씨와 전북고속 황태훈 상황실장의 투쟁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2012년은 노동운동진영에게는 새로운 분수령임을 직시하고 있다”며 “노동자 정치세력화 쟁취와 노동악법 철폐를 결의하고 낮은 자세로 노동자·민중의 요구를 가지고 총파업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투쟁 출정식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곧바로 전주 시내 민중서관 사거리까지 행진하고 정리 집회를 했다.

 

정리 집회에서는 오현숙 전주시의원과 염경석 진보신당 전주완산갑 후보와 안현석 민주노총 익산시지부 의장이 발언했다.

 

오 전주시의원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노동자”라면서 “민주노총 총파업은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며 1%를 위한 정책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 후보는 “노동자 집회에 노동자 후보로서 발언하는 것이 왜 선거법 위반이냐”며 “권력을 가진 자는 무죄, 맞서는 자는 유죄가 되는 이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염경석(전주완산갑) 후보

 

안 의장은 “지난 이명박 정권 4년은 죽음의 세월이었다”며 “이제 망루농성을 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리지도 않는다. 투쟁으로 바꾸자”고 결의를 밝혔다.

 

총파업 투쟁 출정식을 성대하게 마친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012 투쟁과제 △파견법 철폐 및 정규직화 쟁취 △복수노조 자율교섭 보장, 타임오프 철폐 및 전임자 임금지급 노사 자율 △한미FTA 폐기 및 한중FTA 중단 △대학등록금 무상화 △전북 노동자서민 6대요구안 관철 등을 가지고 총파업을 조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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