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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북교육청, 국내 최초 탈핵 교재 발간..."여러 교과 수업에서 활용 기대"

탈핵 교재 '탈핵으로 그려보는 에너지의 미래'...왜곡 홍보 핵 발전의 진실 살핀다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5.02.02 17:23

전북교육청과 교사, 전문가가 힘을 합쳐 국내 최초로 학교 교육용 ‘탈핵’ 교재 [탈핵으로 그려보는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었다. 전북지역 교사 7명이 참여하여 제작한 탈핵 교재는 핵으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하는 ‘탈핵’이라는 단어를 교재 제목으로 그대로 사용했다.


사진탈핵교과서_표지.jpg


“왜곡 홍보되고 있는 핵 발전 대신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고민 담겨”


인류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핵 발전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 쓰자는 ‘탈핵’의 의미를 교재에 그대로 살리고자 하는 저자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전북교육청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에 후쿠시마를 포함한 넓은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탈핵 교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속 불가능한 사회로 만들 수밖에 없는 핵 벌전 대신 진짜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이 무엇인지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교사와 전문가가 공동으로 만든 탈핵 교재, 토론 주제로 적극 활용”


이 탈핵 교재는 지난 2013년 9월 전교조 전북지부와 전북환경단체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그해 말 교육자료 개발을 위한 협의와 실무팀을 구성하고, 작년 1월 27일에는 1차 교육자료개발위원회가 열리며 교재 발간 작업에 들어갔다.


도내 교사 7명과 관련 전문가 2명이 공동 작업을 하여 만들었고, 이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김익중 동국대 의과대 교수 등 전문가 3명의 감수를 받아 완성했다.


탈핵 교재는 전북 도내 모든 초·중·고 학교에 배포되며, 전북교육청 직속 기관과 산하 교육지원청에도 배부된다. 이 교재는 각 학교에서 수업 보조교재로 활용되며 도내 관련 교사를 대상으로 3월 중순경에 연수도 실시한다.


전북교육청은 “이 교재를 여러 교과 수업에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면서 탈핵 교재 활용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핵 발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논란거리들은 국어나 사회 수업에서 토론 주제로 활용하고, 핵 발전의 과학적, 기술적 쟁점에 관한 내용들은 과학 과목과 기술·가정의 주제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탈핵 교재,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전북교육청이 발간한 [탈핵으로 그려보는 에너지의 미래]는 핵 발전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이 아니라 위험하고 비경제적이며 반환경적인 발전 방식임을 알려주고 있다.

 

발간 작업에 함께한 김영진 탈핵교재 집필위원장(군산영광여고 교사)은 “핵 발전이 안전하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으며 살고 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 홍보 자료나 광고, 교과서 등에서 핵 발전의 긍정적인 면만을 보여 주거나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교재가 핵 발전의 사실 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래 세대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건강한 삶을 가꾸어 가게 해야 한다”면서 “이번 작업이 시발점이 되어 타 시·도교육청에서도 핵 발전 정책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전반을 이해하고 안전한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탈핵 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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