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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부분파업 1일 차, 민주버스본부 전주 시내버스 5개 분회와 전북고속 분회가 13일 오전 9시 전주 종합경기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의 명칭은 ‘전북고속 투쟁 승리, 전주 시내버스 임단협 쟁취를 위한 총력 집중 결의대회’.

 

 

작년 12월 8일 1차 버스총파업 1주년 기념집회 이후 가장 많은 버스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날 모인 민주버스본부 조합원만 300여 명. 부분파업으로 1, 2조를 나눠 투쟁을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노동자들이 결의대회에 함께했다. 

 

“합법의 날개를 단 버스파업, 이제 승리할 때”
“자존심 지킨 전북고속 투쟁, 이제 악질사업주 심판할 것”

 

이날 결의대회는 전주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8시 부분파업을 마치고 진행되었다.

 

대회사를 연 민주버스본부 남상훈 전북지부장은 “오늘 오전 전주 시내버스 5개사를 순회하면서 조합원 동지들의 자신감을 확인하니 너무 좋았다”며 “우리의 투쟁은 합법적이다. 불안을 이겨내고 단결된 힘으로 투쟁을 밀어붙인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부분파업 1일차 투쟁을 평가했다.

 

▲민주버스본부 남상훈 전북지부장

 

이어 “버스사측은 지난 전북 지노위 3차례 조정회의에서도 우리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양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우리 투쟁으로 임단협을 쟁취하자”고 말했다.

 

연대사를 한 사회주의 노동자 건설 추진위원회 정원현 활동가는 “공동투쟁, 공동타결, 공동복귀, 함께 살자” 등의 구호를 강조하며 전북고속 투쟁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차 총파업 당시 146일 간의 투쟁을 진행했지만, 이번 부분파업보다 차가 많이 나갔다”며 “그만큼 전주 버스노동자들의 투쟁력과 단결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461일차 파업투쟁을 전주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진행 중인 전북고속 노조 황태훈 상황실장은 “자존심을 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버텼고, 투쟁하고 있다”며 “장기간 투쟁과 전북고속의 노조탄압으로 일부 조합원들이 생계를 걱정하며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몸은 비록 회사에 있지만, 정신만큼은 이 투쟁사업장에 놓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힘겨운 투쟁 속에서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 투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황 실장은 “그동안 잃은 것보다 내 옆 동지가 큰 재산이라는 사실은 지난 투쟁동안 배웠다”며 “반드시 전북고속 파업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전주 시내버스 파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실장은 “지난 3월 8일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합법의 날개를 달았다. 작년 4월 이후 교섭에서 단 한조항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은 노동자를 기만하는 악질 사업주 탓”이라며 “이들을 심판하자”고 투쟁을 외쳤다.

 

 

약 1시간의 결의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전북고속 투쟁 천막이 있는 전주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행진했다. 일명 ‘느림보 투쟁’, 버스노동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알리고, ‘버스파업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동교섭, 공동타결, 공동복귀”...“이제 실현하자”

 

한편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노동자들은 약식집회를 마치고 13일 1차 부분파업의 공식일정을 마쳤다.

 

 

집회 말미에 이병무 다함께 활동가는 “전주 시내버스와 전북고속의 탄압이 얼마나 거칠었나”며 “이를 버틴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힘이 있다. 그 힘을 가지고 승리를 쟁취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동투쟁, 공동타결, 공동복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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