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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회련 전북지부)와 평등지부 남원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평등지부)가 14일 오전 2차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하루 파업으로 진행된다.

 

 

이날 파업에 들어간 학교는 전북지역 29개 학교 약 900명 수준이다. 이들은 △고용보장 △만 60세 정년 보장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공영옥 사무국장은 “지난 3월 교섭요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9개월 가까이 전북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맺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딘 교섭도 교섭이지만, 도교육청은 일괄 제시안도 내놓지 않는 등 성실교섭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도교육청의 적극적 교섭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파업에 들어간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전 10시 30분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여한 조합원은 대략 200여 명. 최영심 전회련 전북지부장은 “파업을 결정하기까지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그렇지만 조합원들의 투쟁 의지가 있어서 자신 있었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이렇게 많은 조합원들이 나와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영심 공공운수노조 전회련 전북지부장

 

한편, 이날 노조 지도부는 11시에 전북도교육청 접견실에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 자리에서 노조는 상시지속적 업무를 보는 노동자에 대한 고용보장, 기본급 인상, 정년 보장 등을 요구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 노조 지도부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상시지속적 업무의 경우, 노조 관계자는 “2년 이상의 비정규직은 현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노동자들의 경우 고용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리종사원의 경우 다가오는 방학이 되면 쉬는데, 인력 배치 등이 내년 2월 경 정해진다. 그래서 방학 중 느끼는 고용불안이 상당한 것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노조 지도부는 이들에 대한 고용보장은 김 교육감에게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노조 요구에 대해 상당부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김 교육감은 최대한 노력해서 방학 중에 고용불안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정년 보장의 경우, 2013년 3월 1일자로 교육감 직고용과 연계해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기본급 문제는 노조가 제안한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상시 지속적 업무의 고용보장의 경우, 전북도는 해마다 학생 수가 줄고 있다”면서 “경기도의 경우, 학생 수가 해마다 늘기에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약속할 수 있지만, 전북의 경우에는 많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노조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도 2년 이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계약 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밝혔다.

 

최영심 전회련 전북지부장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방학만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성실교섭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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