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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공동요구안을 마련하고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여 전북 교육청과 교섭에 임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다.

 

 

연대회의는 3일 오후 전북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합원들과 공동교섭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집회의 명칭은 ‘전북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출정식’. 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약 200여 명이 함께 한 출정식은 집회 내내 활기차게 진행됐다.

 

대회사를 연 연대회의 공동대표들은 “오늘 이 자리는 비정규직의 설움을 떨치고 우리 입장(단체교섭)을 교육청에 전하고 받아내는 투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교육감 직고용, 임금인상,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 등의 요구를 받아내자”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전교조, 공공운수노조, 전라북도교육청통합공무원노조, 혁신학교학부모회 등 교육관련 노동조합과 단체들도 자리했다.

 

김정훈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서울시 교육청은 단체교섭을 하기로 결정했고, 강원도 교육청은 모든 비정규직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연대회의의 노력으로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학교교육을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 노동자이고 동지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오형수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은 “희망을 만들어야 할 학교에서 가장 비교육적이고 반노동적인 정책이 바로 학교비정규직”이라면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 고용안정과 노동을 통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렬 혁신학교학부모회 교육국장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좋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종성 전라북도교육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대표는 “우리가 아는 교육가은 천부적 인권을 중시하는 헌법학자이지, 국가통치 권력을 강화하고 실패한 자유 시장경제를 위해 노동자를 탄압하는 강단 학자가 아니다”며 “교섭에 나서는 실·과장은 이점을 분명히 알고 협상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출정식은 ‘2012년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문’ 낭독으로 마무리되었다. 연대회의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학교의 유령이 아닌 당당한 교육의 주체이다”면서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통해 스스로 고용보장을 지켜내고, 임금차별을 해소할 것이며, 학교현장에서의 차별을 철폐시켜 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교육청이 우리와의 교섭을 거부한다면, 쟁의조정 신청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포함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북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전북지부 등 3개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모여 만든 연대체이다. 이들은 지난 4월 4일 ‘2012년 시·도교육청 학교비정규직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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