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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국 1만여 명이 부산 한진중공업에 집결하는 ‘희망의 버스’ 출발을 앞두고, 벌써부터 경찰과 한진중공업, 그리고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 밤까지 집계한 바로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64대, 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80대, 강원도를 비롯한 영남지역 등에서 출발하는 봉고가 50대 이상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희망의 비행기’로 출발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희망의 자전거’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9일에 걸친 ‘소금꽃 찾아 천리길’ 도보행진으로 부산 한진중공업에 도착한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현재까지 43개 지역에서 195대가 넘는 버스와 봉고, 비행기가 부산역 광장에 집결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9일 오후 7시, 부산역 광장에 도착하는 노동자, 장애인, 학생, 청소년, 종교인, 문화예술인, 의료인, 촛불시민 등의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은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경찰을 비롯한 한진중공업 사측은 대규모 인원의 집회와 행진에 대비해 경찰 병력과 용역 직원을 증강하고 있어, 현재 부산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모든 공장 둘레에 철조망을 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상황이다. 또한 4000명 규모의 용역 직원과 사측 직원들을 공장 안에 배치한 상태다.


경찰 역시 부산역과 영도조선소 앞에 93개 중대, 7000여 명의 전의경들을 배치하고, 거리행진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집회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도 주민들에게 영도다리를 막겠다고 공지하고, 곳곳에 출입을 금지하는 플래카드를 붙여 1만여 명의 행진 과정에서의 대규모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특히 2차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합법적으로 촛불행진에 대한 집회신고를 마쳤음에도 경찰이 행진과 집회를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만이 아니라 이제는 통행의 자유까지 멋대로 제한하고 있다”며 “경찰이 합법적으로 신고 된 집회와 행진을 위압적으로 가로막고, 한진중공업 사측이 지난 1차 때 처럼 구사대와 용역들을 동원해서 폭력도발을 하고, 행사장에 모인 이들을 협박한다면 ‘2차 희망의 버스’에 참여한 이들의 공분을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9일 오후 7시 경, 부산역 광장에 집결한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은, ‘부산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연대 콘서트 및 만남의 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콘서트에는 가수 박혜경과 웨이크업, 3호선 버터플라이 등의 공연과 김선우, 심보선, 송경동 등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콘서트가 끝난 후인 8시 30분 경 부터 10시까지는, 부산역에서 영도다리를 지나 영도조선소까지 촛불행진을 벌인다. 또한 오후 10시 경부터 영도조선소 앞에서 ‘대동의 마당’이, 11시부터는 ‘연대의 문화난장’이 밤새 진행된다.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은 10일 오후 2시 경 해산할 예정이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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