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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혁신학교 1년, 무엇이 달라졌나?

전북도교육청( 1) 2012.01.31 16:18

“혁신학교 1년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교육철학입니다. 교육이란 뭐고,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김승환 교육감과 전북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를 내걸고 혁신학교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20여개 혁신학교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혁신학교 1년, 일단 긍정적이다.


31일 20여 개 혁신학교 담당교사들의 제1기 혁신학교 워크샵에선 다양한 성공사례가 나왔다. 사례별로 분석한다.

 

▲<사진제공 - 전북도교육청>

 

교사들이 달라졌다: 교육철학 고민하고 피드백 활성화


이병수 교사(전주 덕일초교)는 “혁신학교 성패는 교사들의 교육철학에 달려있다고 여겨 매달 독서토론회를 통해 교육철학 형성에 우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읽은 책은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 수업기술의 법칙’ 등이다. 이병수 교사는 “학교교육의 문제점, 교사들이 꿈꾸는 수업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사들의 변화는 고스란히 수업으로 연결됐다.


전주서신초등학교 교사들은 매월 한차례씩 교육과정 평가회를 실시한다. 수업은 물론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교사들 간에 생각의 격차를 줄이고, 피드백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한발 더 나아가 학기별로 학생과 학부모들과 하는 평가회를 가졌다. 당초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았던 이 학교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민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 학교 혁신학교 담당 교사는 “학부모님들이 교사들의 진정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생들, 행복한 학교로 인식: 다양한 체험교육 도입


혁신학교에서 가장 눈 띄는 것 중에 하나는 다양한 체험교육. 정읍 수곡초등학교는 자연을 닮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모토로 4본 12색이란 특성화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초 기본교육 강화로 토대로 자연친화 체험교육, 문화예술 감성교육을 담고 있다. 특히 4계절 같이 행복학교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오경숙 교사는 “모든 교육과정을 문서화하는 교육시스템 구축으로 교사가 바꿔도 흔들리지 않게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전북도교육청>

 

달라진 시험: 단답형에서 서술형으로


전주서신초등학교는 기존의 단답형 시험을 과감히 서술형으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혁신학교로 선정된 뒤 수업이 달라지기 위해선 시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고민한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국영수와 예체능과목 시험을 서술형으로 전환해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혁신담당 교사는 “처음엔 학부모들이 항의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죠. 그러나 서술형 시험지 결과를 가정으로 보내니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말했다. 전 과목을 100점 맞던 아이가 서술형 시험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자 학부모들이 현행 암기식 교육방식을 되돌아보게 되더라는 것.


수업을 공개하는 학교도 크게 늘었다. 군산 서초등학교는 한 학기에 한 번씩 전체 학년의 수업을 공개하고 있고, 혁신학교 예산으로 보조교사들을 채용해 수업자료를 준비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도와주는 학교도 생겼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올해 추가로 30여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했으며 이 같은 학교 혁신운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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