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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특히 농촌지역 혁신학교가 학생만족도는 물론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 장승초등학교 학생들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진안 장승초등학교는 불과 2년 만에 폐교위기를 딛고 진안관내에서 3번째로 큰 초등학교로 자리잡아 성공적인 농촌학교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10년 전교생이 13명에 불과했으나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수가 급증하여 올해는 65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진안읍에 위치한 진안초와 중앙초에 이은 3번째 규모이다.

 

특히 최근 전입학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장승초 인근마을로 이사를 오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장승초에 따르면 1가구가 집을 지어 이사를 왔고, 내년 초부터 진안군이 조성하여 임대예정인 팬션식 생태체험마을단지(5가구)에도 장승초 학부모들이 신청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명근 장승초 교장은 “장승초 주변마을로 이사를 오려는 학부모들이 많은데 마땅한 집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학생수 감소로 완주군 고산 서초교와 삼기초교를 통합해 출발한 삼우초등학교는 초기에는 전주시 등 인근 지역의 전입학생들로 채워졌으나 최근 이 학교를 찾아 귀농한 인구가 늘어나면서 농촌인구 증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송수갑 교감은 “인근 마을에 새롭게 건축한 주택이 10채가 넘고, 빈집은 고쳐 이사 온 집이 5세대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귀농귀촌현상이 확산되면서 수도권 등지에서 질 높은 교육환경을 찾는 도시민들이 삼우초 주변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인구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우초는 몇 년 전부터 주민등록지만 옮기는 전학생을 일절 받지 않는 방침을 세워 2010년부터 실제 거주자 자녀들로 입학생을 한정해왔다. 송 교감은 “신입생은 꾸준히 증가추세이며, 1~6학년을 묶어 함께 멘토링단을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교문화를 지키기 위해 외부 전학생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혁신학교 확산의 핵심전략 중 하나인 혁신학교벨트화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0일 ‘혁신학교를 지렛대삼아 농산어촌 학교 희망찾기정책을 현실화하겠’다며, 정읍·완주·진안·임실 등 4곳의 13개 학교를 혁신학교 벨트로 지정했다.

 

완주의 경우 삼우초와 고산초를 고산중, 고산고교와 하나로 묶어 특색교육과정 공동 운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 요구를 반영한 교육목표 설정과 각종 공동 교류, 공동 연수 등이 추진되어 혁신학교의 교육이념이 초·중·고에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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