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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2일 오후 5시30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비대위 출범식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공식 선포하고 현대차의 징계 해고 탄압에 맞선 방어투쟁을 결의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출범을 선포하면서 "상황이 많이 어렵다고 많은 동지들이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단결하기를 포기하거나 투쟁하기를 겁낼 경우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며 "비대위는 사쪽이 남발하고 있는 징계해고 탄압에 전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방어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지역과 전국의 노동자들과 연대해 우리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고 정규직 및 전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노동조합을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1차 투쟁의 위력보다 더 큰 2차 투쟁은 전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회를 빠르게 정상화 할 것"이라며 "전체 조합원 토론을 거쳐 빠르게 선관위를 구성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2차 투쟁을 향해 다시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2차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 불법을 저지르면서 오히려 우리 노동자들을 공장 안과 밖으로 나뉘어 분열시키면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쪽에 응분의 대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며 "공장 밖으로 밀려나 있는 징계해고된 동지들, 그리고 정직 당한 동지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 이곳 정문 앞에다 천막을 치고 매일 피가 터져라 공장진입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동지들은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을 매일매일 찾아가서 현장 조합원들이 사쪽의 회유와 협박에 꿋꿋하게 대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그 투쟁에 모든 힘과 역량을 투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우상수 대의원은 4박5일 서울 상경투쟁에 대해 보고했다. 우 대의원은 "지난 2월25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출발해 곧바로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 본사 아침 출투와 저녁 마무리 집회, 지하철시민 선전전, 서울주요지역 1인시위, 현대차3지회 서울역 지회, 발레오 공동집회를 진행했다. 조별토론으로 일정을 같이 논의했으며 굳은 날씨에도 현대기아차 본사 앞 농성장을 사수했다"며 "4박5일 상경투쟁에 서울지역 연대동지들과 간접고용철폐 공동행동 동지들이 함께 해줬다. 대법이 판결하고 고법이 확정했는데 정규직화는 커녕 징계를 남발하고 있는 현대차와 정몽구에게 우리의 목소리와 결의를 보여주고 왔다"고 보고했다.


박현제 대의원은 "4박5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투쟁했다. 상경투쟁을 통해 징계 해고에 맞서 우리의 역할을 찾아서 현장에서 투쟁하기로 결의했다"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 업체를 조직해야 한다. 사업부가 조직되면 비대위를 중심으로 전공장적 투쟁을 만들어갈 것이다. 현장에 들어간 동지들은 현장을 조직하고 밖에 있는 동지들은 현장에 들어가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공장 안과 밖에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부족한 것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노조의 주인은 조합원들이다. 이제 조합원들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출범식은 현대차의 징계탄압과 노조탈퇴강요, 추가 징계에 대해서 공유하면서 힘차게 현장투쟁을 결의하면서 마쳤다.

 


"외부세력 이데올로기는 현대차의 비열한 분열책동"

 

한편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2일 속보를 발행해 "지회의 주인은 몇몇 간부가 아니라 전체 조합원이다. 일부 간부가 비리를 저질렀을지라도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고 25일간 파업투쟁을 사수했던 대다수 조합원들은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 비리 간부는 고개 숙이고 물러났지만 다수의 조합원들은 여전히 노조를 사수하고 있고 정규직화의 열망을 꺽지 않고 있다"며 "비대위는 사측 징계에 맞선 투쟁과 조합원의 신뢰회복, 2차 투쟁을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열을 노리는 비열한 악선동을 단호하게 거부하자"며 "최정민 전 사무국장은 자신의 비리를 고백한 글에서 정규직 활동가들, 금속노조, 노동사회단체 등을 매도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사측 노무관리자에게 자기 통장번호를 알려주고 농성후 수배상태에서도 사쪽 노무관리자 차를 타고 다니며 야간에 향략을 일삼았다. 이런 자의 글이 사측의 악선동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금속노조와 노동사회단체들을 외부세력이라고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공장 울타리 안에 가둬두고 노동자들의 눈과 귀를 다 틀어막고 고분고분한 종으로 만들어 실컷 쥐어짜려는 사쪽과 그 똘마니들의 비열한 책동이다. 노동자는 하나다. 단결과 연대는 노동자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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