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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30분 지회 교육관에서 회의를 소집해 10일 진행된 비정규직 특별교섭 관련 5주체(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아산, 울산, 전주 비정규직지회) 회의 결과와 4주체(금속노조, 아산, 울산, 전주 비정규직지회) 논의 결과를 보고한 뒤 "11일 확대간부 토론회를 통해 각 사업부 선관위를 구성하고 이후 일정은 차기 비대위와 선관위에서 논의한다"고 결정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현대차지부 "4월 임단협 간다. 울산비정규직 선거끝날때까지 기다리기 어렵다"


현대차지부에서 교섭에 대한 입장과 울산지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해 10일 오전 10시 현대차지부 대회의실에서 비정규직 특별교섭 관련 5주체 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서로의 견해 차를 확인하며 오후까지 이어졌다.


이날 5주체 회의는 금속노조에서 박유기 위원장과 김형우 부위원장, 이재인 단협실장이, 현대차지부에서는 이경훈 지부장과 이상수 수석부지부장을 비롯한 상집간부와 운영위원들이, 현대차비정규직지회에서는 이웅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 아산사내하청지회 송성훈 지회장, 전주비정규직지회 강성희 지회장이 참석했다.


5주체 회의에서 이경훈 집행부는 "지부도 4월18일 대의원대회이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임단협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5주체 회의에서 4대 의제 특별교섭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론내야 한다"며 "울산비정규직지회가 비대위라 교섭권한이 없다"면서 "선거가 끝난 후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교섭 및 투쟁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기다릴 시간이 없다. 울산비정규직지회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어렵기 때문에 울산비대위가 선거 때문에 안되면 나머지 4주체 회의라도 해서 교섭을 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지부의 입장은 울산비대위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울산비정규직지회를 배제하고서라도 4월 지부 임단협 전에 비정규직 특별교섭(4대 의제 관련)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현대차 노사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을 다 죽이는 쓰레기 안"이라고 규정하며 노사 합의안을 거부하고 2월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2차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강성희 지회장은 "전주 쟁대위에서 투쟁과 교섭을 병행하자고 결정됐다. 그러나 시간이 무한정 있지는 않다. 임단협이 본격화되기 전에 투쟁과 교섭이 배치돼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3지회가 현재의 교착국면을 뚫을 수 있는 공동의 방안을 내오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울산지회의 선거가 진행돼야 하고 만약이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금속이 관장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이재인 단협실장은 "11일 노조에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정상화 대책 등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국면에서 사쪽에서 사전에 전향적인 안이 나오기는 힘들다. 울산비정규직지회 정상화 방안도 교섭과 연관해 생각해봐야 한다"며 "교섭국면을 열어야 평화기간 설정이 가능하고 울산지회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5주체 회의는 4대 의제 특별교섭 관련해 구성이 된 것이므로 별도의 의제를 설정하려면 별도의 교섭구조가 필요하다. 울산지회의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향후 계획이 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사내하청지회 송성훈 지회장은 "투쟁과 교섭을 병행하자는 방향이나 회사의 전향적인 안(징계 철회 및 정규직화에 대한)이 있을 시 교섭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4대 의제의 경우 실제 징계가 강행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졌고 울산지회의 선거 진행을 위해 교섭을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의 견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현재 울산비정규직지회가 선거 진행이 불가능한 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선관위를 구성해서 집행부를 세우겠다. 현대차지부에서 선관위 출입 등 선거 진행 관련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비상국면이므로 일상적인 선거 관리가 아니라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3월17일, 18일이 조합비 납부 날이므로 CMS 인출을 통해 선거권자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 비대위에서 3월11일 전체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선거 진행 등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웅화 비대위원장은 "선거 진행 관련 협조 부탁했는데 정규직 지부에서는 '누가 선관위로 선임되고 누가 어떤 업무를 보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막무가내의 협조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들과 노조 핵심간부들의 현장 출입이 봉쇄되고 지회의 가장 기본적인 노조활동이 가로 막힌 상황에서 현대차지부가 출입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선거가 불가능한 상황도 우려된다.

 

 

4주체 회의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한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5주체 회의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마무리된 뒤 금속노조와 현대차 아산, 울산, 전주 비정규직지회가 참여하는 4주체 회의가 열렸다.


금속노조, 아산, 울산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4주체 회의를 통해서 "울산비대위가 교섭에 참여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빠른 시간 내에 선관위를 구성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후 투쟁과 교섭에 대해서는 신임 집행부와 논의해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이어 "울산비정규직지회는 최대한 빠르게 선거를 치러 정상화를 하고 각 주체들이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한다. 3월17일 4주체 회의를 다시 개최해 울산비대위에서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면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향후 투쟁과 교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3월말 경 3지회 통합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17일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울산비대위가 신임 집행부 구성을 위한 일정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교섭 및 투쟁 방안에 대해 새롭게 논의한다"고 결정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김기태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우리가 새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금속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해서 4주체가 비정규직 특별교섭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비대위 회의에서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비대위는 5주체 회의 결과를 두고 "밀렸다"고 평가하면서 11일 오후 5시 지회 교육관에서 확대간부 토론회를 통해 각 사업부 선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와 선관위에서 이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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