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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이후 지속되는 추위 속에서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현대차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월, 수, 금 출근 투쟁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사측의 컨테이너 산성까지 출몰시켰던 전주 비정규직지회의 출근 투쟁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여느 때와 느낌이 다르다.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이번 출투는 추운 날씨속에서도 현대차 불법파견을 끝장내려는 조합원들의 열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1월 3지회 총력투쟁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3지회, 2012년 1월은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투쟁한다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1월 10일부터 15일까지 현대차 본사가 있는 양재동에 집회신고를 내고 집중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쟁은 금속노조에서도 힘 있게 결합할 예정이다.

 

전주 비정규직지회 김효찬 지회장은 “서울 본사 투쟁은 3지회가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투쟁이라 투쟁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주공장 출근투쟁, 원·하청 연대 살아있음을 느껴

 

지난 19일부터 진행한 출근투쟁은 지난 가을투쟁과 같이 정규직노동자들도 함께 진행했다. 28일 수요일 출근선전전의 경우에도 약 250여 명의 노동자들이 결합해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투쟁했다.

 

김효찬 지회장은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면서 “불법파견 투쟁에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은 아무 의미 없다. 비정규직이 잘려나가면 다음은 정규직 차례다. 전주공장에서 노동자를 착취하려는 현대자본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2개 하청업체 폐업

 

한편, 최근에는 현대차 전주공장의 2개 하청업체가 폐업을 했다. 이 업체에 속한 조합원은 모두 33명으로 현재 이들에 대한 고용승계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차 비지회는 “이번 근로계약 논의를 한다고 해서 하청업체를 우리가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노무대행기관이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현재 논의 중에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공고한 취업공고를 살펴보면 불법파견을 정당한 것처럼 합법도급으로 설명하고, 공개하지도 않은 취업규칙 이야기를 꺼내는 등 문제점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울산공장 사례를 들며 “신규업체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계약서가 아닌 6개월짜리 계약서를 내밀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 하청업체는 계약서와 취업규칙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고용승계 논의의 진행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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