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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또 산재사망 사고

현대중공업 울산에서만 최근 두 달 6명 숨져

용석록(울산저널)( usjournal@usjournal.kr) 2014.04.29 09:41

28일 저녁 8시 40분께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김모(38) 씨가 제4안벽 트랜스포트 신호 중 바다에 빠져 실종되자 119 구조대가 10시 10분께 구조했으나 사망했다.

구조대는 김씨를 구조해 울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김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김씨는 밤 10시 20분께 병원에 도착했지만 10시 45분께 사망했다. 아직 사망진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대중공업그룹 가운데 울산에서만 최근 한 달 여 사이에 6명이 사망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26일 선행도장부에서 하청노동자 1명이 에어호스에 감겨 숨졌고 산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아직 장례로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LPG선에 화재와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부상, 그 가운데 2명이 산업재해로 숨졌다.

지난달 25일에는 족장이 무너져 4명이 바다에 빠지고 한 명이 산업재해로 숨졌다.

4월 7일에는 현대미포조선에서 안전지지대 미설치로 하청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산업재해로 숨졌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와 민주노총울산본부 등 노동계는 "중대사망사고를 내는 현대중공업 책임자 정몽준을 구속하라"며 26일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긴급 집회를 열었다.

사내하청노조 관계자는 최근들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산업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를 “평소 안전관리도 소홀했겠지만 물량이 늘면서 하청노동자 중에서도 더 하청인 물량팀을 대거 투입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보통 하청노동자에게는 하루 8시간 안전교육과 한 달 2시간 안전교육을 실시하지만 물량팀은 안전교육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는 응급실로 달려가 사고 원인 등을 파악중이다.(기사제휴=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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