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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현대차노조 '신승훈 조합원 분신대책위' 구성

울산노동뉴스 편집국( admin@nodongnews.co.kr) 2012.01.09 13:07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신승훈 조합원 분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가 해결 때까지 현대차 울산매암공장 엔진5부 생산라인을 전면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지부는 8일 오후 4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부 임원을 포함한 집행부 7명과 엔진사업부위원회 대표, 대의원 3명 등 11명으로 분신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분신대책위는 이날 오후 9시 매암공장 야간조 조합원 보고대회를 연 뒤 조합원들을 퇴근시켰다.

대책위는 9일 오전 9시 엔진5부 주야간조 조합원 전체 집회를 열고, 오후 1시 30분 울산공장 전체 대의원 비상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매암공장 엔진5부에서는 울산 승용2공장에서 만드는 베라크루즈와 기아차에서 조립하는 모하비의 완성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또 울산 승용1공장과 아산공장에도 엔진5부에서 생산된 단품 엔진이 공급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지부는 신승훈 현장위원이 분신 하루 전인 7일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남겨놓은 메모를 공개했다.

신 현장위원장이 남긴 메모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30분께 신 현장위원이 작업 도중 엔진5부 매암공장 S조립라인 옆 간이테이블에서 김모 조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부서장인 최모 부장이 다가와 "작업장(테스트 공정)을 이탈하지 말라"고 했고, 신 현장위원은 "이곳도 작업장의 범위에 포함된다"며 항의했다.

부서장은 윤모 작업반장을 통해 업무지시를 내렸고, 그날 오후 1시 30분께 윤모 반장이 반원들을 모아놓고 "작업공정을 이탈하면 근무시간에서 빼겠다"고 말했다.

신 현장위원은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일부 반원들과 함께 그날 오후 5시 정시 퇴근했다.

현대차지부는 8일 저녁 발표한 긴급 성명서를 통해 신승훈 조합원이 지난 4일 매암동 공장의 엔진 불량과 품질 문제에 대해 부사장에게 의견서를 보냈고, 5일 회사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송모 부사장 명의의 답변을 보냈으며, 본관 감사팀에서 엔진5부 매암공장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긴장한 엔진5부 매암공장 관리자들이 7일 신승훈 현장위원에 대한 현장통제를 했다는 것.

신 현장위원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부서장에게 "왜 현장탄압을 합니까. 상식이 되는 선에서 말씀하세요. 감사실 투고 건 관련 보복하는 것 아닙니까! 테스트 벤치 관련 건은 수년에 걸쳐 작업하면서 문제제기를 요구했었고 개선을 하지 않고 있으니 감사실장, 000 부사장에게 메일로 개선을 요구한 것 아닌가요"라고 적어놓았다.

현대차지부는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은 생산제일주의가 빚은 현장통제와 현장탄압"이라며 9일 오후 1시 30분 대의원 간담회와 10일 오전 10시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회사의 현장통제 중단을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관련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확약, 현장통제수단인 공장혁신팀 해체를 요구했다.

통합진보당울산시당은 8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은 회사측의 일방적인 작업장 통제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시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엄중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울산시당도 성명을 발표하고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 이유는 생산제일주의에 매몰된 현대차 사측의 현장탄압과 통제"라며 "노동현장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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