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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당신에게 새만금은 어떤 무엇입니까?

새만금 방조제를 싫어하는 이유

윤창영( ycy6529@hanmail.net) 2024.04.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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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부안 해창갯벌서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을 위한 전북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이 있었다.

아침부터 내린 비는 이미 해창벌을 흥건히 적셔 놓았다.

마치 옛날의 갯벌로 돌아가고 싶다는 호소를 하는 것처럼.

​나는 새만금방조제가 싫다.

방조제는 성서의 바벨탑이야기처럼 인간의 탐욕의 상징처럼 느끼고 있다.

갯벌 간척이라는 막중한 사명속에 시작한 33km의 세계 최장 방조제.

'닭근혜'그림으로 유명한 홍성담 화백은 만경강과 동진강의 똥구멍을 막아 놓은 것이 방조제라고 조롱한다.

똥구멍을 막았으니 내장이 썪어들어갈 수 밖에 없다.

​오늘 발대식에서 초록이라는 별칭을 쓰는 분의 발제가 무척 맘에 걸린다.

그분의 직업은 선생님이란다.

지난해 학생들을 인솔해왔고, 또 이 곳에서 열렸던 새만금잼버리대회의 통역사로 활동을 동시에 했다고 한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차 이번 잼버리기간 동안 밤시간에 '수라'라는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을 계획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가부와 전북도가 중심이었던 잼버리운영위에서 '수라' 영화 상영은 안된다고 했단다.

환경상을 수상한 '수라'인데도 말이다.

그 이유는 영화 '수라'는 새만금방조제 내측에 있는 군산공항 옆에 있는 수라갯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라갯벌을 보전해야 한다는 것은 곳 새만금개발을 중단해야 하는 것과 같다.

​기후위기시대! 갯벌은 블루카본으로 알려진 장소다.

지구에는 4대 갯벌이라고 불리는 장소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프랑스 그리고 한국 서해갯벌.

서해갯벌은 새만금방조제로 상당히 많은 구간이 이미 망가졌다.

크게는 지구를 살리는 장소이자 작게는 어민들의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장소였는데 말이다.

​나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질문을 만들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새만금과 관련된 질문으로 항상 첫번째 던지는 말이 있다.

"새만금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장소인가요?"

두번째 질문은 "새만금은 당신의 삶의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요?"

세번째 질문은 "새만금이 당신에게 주는 어려움은 없나요?"

이렇게 질문하면 내 주변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 거의 전부였다고 기억된다.

새만금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들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말한다.

'새만금이 개발되야 전북이 산다고.'

나는 다시 질문을 던지고 싶다.

'새만금이 개발되면 당신과 당신과 관련된 직접적인 사람인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요?'

​그가 이 질문에 관계된 이성적이고 수긍가능한 대답을 한다면 나는 그에게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꼭 개발하라는 데로 힘을 쏟으세요!'

​그렇지 않다면.

새만금은 필요치 않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옛날 갯벌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더 시급하니깐요.

​'나는 옛날 변산에 갔을때 갯벌이 있는 해변이 너무 좋습니다.'

 

<오피니언은 참소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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