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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부안새만금생명평화모임

문정현 신부( 1) 2004.05.14 21:00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위한 삼보일배행렬을 마치고 여성성직자 수도자들의 걷기를 마쳤다. 고행자체였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음직이기에 족했다. 두려워하던 찬성론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만 했던 아이러니였다.

곧 바로 핵폐기장 유치로 부안군이 떠들썩했다. 1년 가까이 지난한 투쟁 속에 살았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저지른 폭력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끝내 2월 14일 군민투표로 일단락되었다. 한수원 산자부의 교활한 파괴공작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저들이 주선하는 군의원들이 유럽여행을 결심한 지금이다. 한심한 군의원들. 군민들의 투쟁을 벌써 잊었는가? 군민들의 눈이 무섭지않은가?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9일 "부안 새만금 생명 평화모임"이 결성되었다. 핵폐기장 유치문제나 새만금 간척사업이나 똑 같은 문제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듣는듯 핵투쟁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91년 당시는 환경문제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간척사업을 추진하던 군부권력자들은 정치적 계산에 눈이 멀었고 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것이 일반적 의식이었다. 이런 분위기에 환경론자들의 목소리는 모기소리로 묻혀버리기 일수였다.

부안의 모임은 의미가 크다. 새로운 인식으로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핵폐기장 싸움 중에 새만금간척에 대한 깨달음으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실로 많았다. 이 시작은 그런 점에서 중차대하다.


부안 새만금 생명 평화모임
2004년 5월 9일 오후 1시
부안 수협 예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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