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피니언

[오병화의포토에세이]영화의거리

오병화( 1) 2004.04.28 16:52 추천:9

전주국제영화제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영화제가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그곳에는 영화제 열기가 한창일 것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산한 영화의 거리. 예년 분위기와는 많이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나마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영화 관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 플랑과 포스터
촬영을 하면서 사람이 너무 적어 표현해낼 수 있는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실망감도 컸지만 전주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가 너무 초라한 것 같아 속이 상하기도 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사무실 직원들만 해도 영화제가 좀 초라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나마 그건 영화제에 조금이나마 관심 있는 사람이다. 아예 관심 없는 직원도 많다.

매 축제마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는 없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들이 어쩌면 평범한 우리 생활과는 너무 동떨어진 낯선 풍경이 되기도 한다.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주에서는 풍남제, 종이문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다채롭게 열리는 행사들이 행사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




▲영화제 기간동안에는 매일 상영작을 알리는 팜플렛이 배포된다.
▲상영시간이 늦을세라 분주한 발걸음.
▲‘어떤 영화를 볼까?’ 사뭇 진지한 모습이다.
▲영화의 거리 곳곳에는 영화제를 상징하는 마크가 새겨져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