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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허철희의포토갤러리]2월 달력

허철희( 1) 2004.02.01 17:07 추천:1

말미잘은 해안을 꽃처럼 장식하지만 사실은 꽃이 아니다. 말미잘은 해파리나 산호가 속하는 강장동물군에 속하는 속이 텅 빈 젤리 같은 동물이다. 이들의 꽃잎과 같은 부분은 먹이를 마비시켜서 입으로 끌어당기는 특수한 자세포들을 지니고 있는 촉수이다. 말미잘도 연안의 꽃처럼 분홍색에서부터 에머랄드의 녹색이나 흑옥의 검은색까지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을 띤다.

또 다른 특징은 말미잘은 느리기는 하지만 바위 표면 위를 근육질의 밑동으로 미끄러지듯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말미잘은 모래나 자갈 사이에 굴을 파고, 어떤 말미잘은 바위 틈 속으로 들어가 촉수만 내민다. 해안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말미잘은 썰물 때에 말라 버리지 않도록 촉수를 안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에 젤리 모양의 방울처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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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수를 오므리고 있는 담황줄말미잘

담황줄말미잘(Haliplanella lucia, 줄말미잘과) : 조간대 상부 바위지역의 바위 틈이나 움푹 패인 바위웅덩이에 몸을 고정시키고 산다. 큰 것의 경우 지름 2.5 cm, 높이 2 cm 정도로 비교적 작다. 전체적으로 밤색에 가까운 진한 녹색에 담황색의 세로줄이 나 있다. 물이 빠졌을 때는 주둥이를 닫은 봉긋한 모양이 되었다가 물이 들어와 먹이활동을 할 때는 촉수를 꽃처럼 편다. 귀화생물로 최근에 급속히 많아졌다.(부안 마포)
▲담황줄말미잘이 꽃처럼 촉수를 펴고 있다.

▲담황줄말미잘이 꽃처럼 촉수를 펴고 있다.

▲계화도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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