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을 바라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10개월도 채 안 된다. 그러나 그 동안 국민적 실망과 분노는 증폭되어 왔다.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적 탄압과 망언,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에 대한 저자세, 대북송금문제와 관련된 특검법안은 받아들이면서도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중적인 태도, 또한 새만금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 부안 핵폐기장 문제에 대해 무조건적인 질서유지 강조 등 일련의 행태들이 국민적 불신과 분노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
국민적 불신과 분노 키우는 대통령
어제(11월 26일) 전북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중요 사안에 대하여 참으로 현실과 어긋난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안사태에 대하여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아니라든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여야 한다는 식의 답변은 참으로 적반하장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가 그토록 강조하는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 것은 어느 쪽인가? 심지어 거짓말이나 은폐를 행한 것은 어느 쪽인가? 초기에 조금 오판이 있었다는 말로 덮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새만금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방조제 완공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해수유통 가능성을 말하고,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별 것 아니라는 듯한 발언을 했고, 법을 고쳐서라도 농업기반공사가 계속 공사를 맡는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준이 떨어진다든가 공약은 어차피 과장된 것이라는 둥 솔직한 답변인 듯 보이면서도 독선적인 그의 모습에 실망을 감추기 어려웠다.
11월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탈락 1순위는 횡설수설하는 사람(25.3%)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 다음이 사오정형(20.0%), 임기응변형(18.5%), 독불장군형(15.8%)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수시로 말이 바뀌고 오락가락하는 모습, 아무리 사람이 죽어가고 사태가 악화되어도 굽힘없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교차한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좌우를 살피는 시야가 좁은 것 같다. 때로는 수구세력과 싸우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들과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개혁을 요구하는 세력을 보란 듯이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도 민주적 절차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위험수위 넘어서는 대통령의 '승부욕'
노무현 대통령은 승부를 즐기는 것 같다. 취임하자마자 평검사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더니, 승산이 없는 미국과의 싸움에서는 아예 저자세로 나가면서도 자신에게 항의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야당과 보수언론, 노동계, 국민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 부안사태의 주민투표조차 승패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지 않은가? 폭력으로 정부를 굴복시키지 말라고 주문하는 것 역시 승패의 관점에서 나오는 말이다.
조직적인 운동이나 실천보다는 개인적인 노력으로 변호사도 되고 스타 국회의원이 되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전형적인 자수성가의 표본이다. 역경을 딛고 일어난 출세의 전형이다. 비교적 정의로운 경쟁과 승부를 통해 입신한 것이다. 따라서 아주 예외적인 자신의 경험을 암암리에 일반적인 가치에 결부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전으로 한판 겨루기에는 자신이 있어 보인다. 보수이든 개혁이든 자신에게 반대하면 승부를 걸고 나온다. 국민은 대통령과 싸우거나 승부를 가리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지하거나 반대하거나 아니면 무관심할 뿐이다.
국가만큼 크고 복잡한 조직이 있겠는가? 이 엄청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가 개인적인 한판 승부에 자신감을 가지고 국사에 임하면 위험하다. 귀를 땅에 대는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 윤 찬 영/전주대 사회과학부 교수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적 탄압과 망언,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하여 미국에 대한 저자세, 대북송금문제와 관련된 특검법안은 받아들이면서도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중적인 태도, 또한 새만금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 부안 핵폐기장 문제에 대해 무조건적인 질서유지 강조 등 일련의 행태들이 국민적 불신과 분노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
국민적 불신과 분노 키우는 대통령
어제(11월 26일) 전북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중요 사안에 대하여 참으로 현실과 어긋난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안사태에 대하여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아니라든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여야 한다는 식의 답변은 참으로 적반하장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가 그토록 강조하는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 것은 어느 쪽인가? 심지어 거짓말이나 은폐를 행한 것은 어느 쪽인가? 초기에 조금 오판이 있었다는 말로 덮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새만금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방조제 완공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해수유통 가능성을 말하고,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별 것 아니라는 듯한 발언을 했고, 법을 고쳐서라도 농업기반공사가 계속 공사를 맡는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준이 떨어진다든가 공약은 어차피 과장된 것이라는 둥 솔직한 답변인 듯 보이면서도 독선적인 그의 모습에 실망을 감추기 어려웠다.
11월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탈락 1순위는 횡설수설하는 사람(25.3%)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 다음이 사오정형(20.0%), 임기응변형(18.5%), 독불장군형(15.8%)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수시로 말이 바뀌고 오락가락하는 모습, 아무리 사람이 죽어가고 사태가 악화되어도 굽힘없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교차한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좌우를 살피는 시야가 좁은 것 같다. 때로는 수구세력과 싸우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들과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개혁을 요구하는 세력을 보란 듯이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도 민주적 절차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위험수위 넘어서는 대통령의 '승부욕'
노무현 대통령은 승부를 즐기는 것 같다. 취임하자마자 평검사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더니, 승산이 없는 미국과의 싸움에서는 아예 저자세로 나가면서도 자신에게 항의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야당과 보수언론, 노동계, 국민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 부안사태의 주민투표조차 승패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지 않은가? 폭력으로 정부를 굴복시키지 말라고 주문하는 것 역시 승패의 관점에서 나오는 말이다.
조직적인 운동이나 실천보다는 개인적인 노력으로 변호사도 되고 스타 국회의원이 되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전형적인 자수성가의 표본이다. 역경을 딛고 일어난 출세의 전형이다. 비교적 정의로운 경쟁과 승부를 통해 입신한 것이다. 따라서 아주 예외적인 자신의 경험을 암암리에 일반적인 가치에 결부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전으로 한판 겨루기에는 자신이 있어 보인다. 보수이든 개혁이든 자신에게 반대하면 승부를 걸고 나온다. 국민은 대통령과 싸우거나 승부를 가리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지하거나 반대하거나 아니면 무관심할 뿐이다.
국가만큼 크고 복잡한 조직이 있겠는가? 이 엄청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가 개인적인 한판 승부에 자신감을 가지고 국사에 임하면 위험하다. 귀를 땅에 대는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 윤 찬 영/전주대 사회과학부 교수
댓글 20
-
"ㅡ.ㅡ"""
2014.03.14 12:52
저게 대통령인지... -
정치인....ㅉ
2014.03.14 12:52
국민의 소리도 못 들으면서 무슨 정치를 한다고..... -
유관순
2014.03.14 12:52
국민적 불신과 분노를 키우는 대통령.......한심하다. -
이중선
2014.03.14 12:52
" 대통령의 승부욕.. 맞아요 개인이 아닌데.. 과연 그런 관점에서도 볼수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윤찬영 교수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보고 싶습니다. " -
촌철살인
2014.03.14 12:52
" 정말 분명한 지적입니다 교수님.
멋진 글입니다. 근데 대통령이란 자가 매사를 '지고 이기는' 흑백의 싸움으로 보고 있으니, 정말 이러고 4년을 살아야 하는 겁니까? 돌아가시겠습니다.
암튼 교수님, 적절한 글 정말 잘 봤습니다. " -
근데요
2014.03.14 12:52
참소리님.
대통령이 등장하는 기사라도 사진은 딴 걸 넣으면 안 되나요?
저 얼굴을 보는 건 정말 가증스럽고 괴롭습니다. -
토종
2014.03.14 12:52
전북대또라이가쓴글도있던데당신은 뭐좀아는구만 -
언제든
2014.03.14 12:52
교수님들이 전체 모여서 처와대 가야 된다니까요
말만하면 독설이고 상황인식 부재인고 대결구고이니 특히 전라도는 그래야 되요 -
무신소리!
2014.03.14 12:52
참! 대통령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 놈현대통령은 귀도없고 눈도없고...
오로지 있는거라고는 주둥이밖에 없소이다....
자!!! 우리 모두 이성을 찾읍시다.
그렇게 한심한 대통령을 뽑은 우리의 잘못도 있으니깐 우리가 참읍시다.... -
김재우
2014.03.14 12:52
" 노무현 대통령이 부안사태와 관련하여 ""지금은 주민과의 대화 및 과학적 조사를 거쳐
최종적인 장소가 나가는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이 과정이 합법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며
이러한 전례를 포기하면 나쁜 선례가 되므로 정치적 해결이 아닌 원칙적 해결이 되도록
유념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한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말하고자 한다.
지금 부안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것은 다름아닌
당신이 그렇게 즐겨 사용하고 좋아하는 단어인 '합법적 절차와 과정'을 요구하는것이고,
당신들이 '합법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어촌국민의 배고픈 가난을 이용하여 당근을 제시하고 현혹하여
파렴치하게 몰아부친 정부의 행위를
'나쁜 선례가 되므로 정치적 해결이 아닌 원칙적 해결이 되도록'
핵폐기장 결정을 철회하라는 것이다.
그런 후에 정부의 정책이 소위말하는 '참여정부' 이전의 정부정책 시행 행태인
일방통행식 밀어 붙이기 방식이 아니라,
이름하여 '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부의 표현방식대로 '합법적 절차와 과정'을 거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진정한 의미의 참여정부'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다.
지금 부안주민들이 정부의 탄압에 주저앉는다면 '나쁜 선례가 되므로'
부안주민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쁜 선례'는 부안주민들이 만든게 아니다.
한수원과 산자부, 그리고 김종규 이하 그들의 하수인, 정부 합작으로
부안에 '나쁜선례'를 만든 것이다.
부안주민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 절차와 과정'이 중요시 되는
'민주적 절차가 중요시 되는 선례'를 남기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부모 형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방폐에 찍히고, 몽둥이로 얻아 맞는
현장을 지켜본 우리 후대의 학생들에게도 '민주적 절차가 중요시 되는 선례'를
남기는것만이 이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민주적 구성원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교육가치가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안주민과 국민에게 일방적 '질서'를 요구하기 이전에
정부의( 또는 한건 해볼려고 오버 했을 수도 있는 일부 관료의 )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난 후 반드시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통령이 주장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는 가장 빠른 길이다." -
김2
2014.03.14 12:52
" 노무현은 '선택적 기억 상실증' 환자다. 왜냐면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불리할땐 잊어버리고, 자기 합리화 할땐 언제 그랬냐는듯 자기 중심적으로 갖다 붙여 자기 논리의 정당화에 사용한다.
노무현의 '18번'은 '마이왜이'인가 보다.
매사가 자기 맘대로다.
한마디로 꼬리는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
한나라당
2014.03.14 12:52
대통령에게 욕찌거리만 해대는 너희들은 필경 골통 민주당이구나. 식어가는 민주당 패거리여!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라. 너희들은 대통령을 욕할 자격이 없다. -
전주대졸업생
2014.03.14 12:52
윤찬영씨가 자기 소속과 이름을 밝힌 것 보니까 대단히 자기에 대하여 착각하고 있는 돈끼호테형인 것 같다.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본인이 어떤 타입인지 뒤돌아 볼일이다
대통령이 한 방향으로만 나가야 되겠는가?
신축성있고 유연해야 복잡한 사회를 통합할 수 있ㅇ는 것 아닌가?
교수로서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 아이들을 잘못 가르치기 때문에 이 사회가 극단으로 치닫는다.
윤찬영씨 같은 수준 이하의 분필장사가 교수라는 분에 넘치는 자리에 있는한 이 사회는 통합보다는 분열이 발전보다는 공멸로 가게되어 있다.
당신이 양심있는 인간이라면 당장 교수직을 내놓아야한다
전주대학교 학생들의 명예에 더 이상 먹칠하지 말라 -
토종
2014.03.14 12:52
어떻게 윤교수밑에 이런 또라이가있는지 모르겠군
신축성있고 유연.... 에라이 느그미 씹이다!!!!!!!!!! -
정신나간->
2014.03.14 12:52
" ""전주대졸업생"" 니기미 씹보지야 전주대생 욕하지마, 너같은 주대생이 있으니까 싸잡아 욕하는거야 니미씹아." -
미친넘
2014.03.14 12:52
" 정신나간 놈현세끼, 경찰 폭력을 주민 정당방위 방어차원에서 목둥이좀 저엇다고 지랄염병하고 있어, 니말엔 모두가 어폐가 있다. " -
행인1
2014.03.14 12:52
그니까 씨바러민기라! 저런쉐이를 위해 새벽 투표를 하다니.... -
국민
2014.03.14 12:52
" 대통령은 국민 중의 가장 국민 이라는 사실.
국민이 아프면 대통령이 아프고, 국민이 행복하면 대통령도 행복. 국민이 이기면 대통령도 이기는 것. " -
동감
2014.03.14 12:52
전주대 졸업생 의견에 동감한다
윤교수의 편협한 사고는 그를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전주대 졸업한 것을 후회한다
총장은 교수를 가장한 저런 정치꾼 부터
재임용에서 탈락시켜야 한다 -
짱나
2014.03.14 12:52
누가되도똑같은세상이제미련없네요대충대충돌아가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