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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문규현신부의 환경상 수상

문정현 신부( 1) 2003.12.27 16:06 추천:6

경기도 일산천주교회는 환경 상을 제정하였다. 2003년 12월 28일 첫 시상에 문규현 신부가 대표인 새만금 생태학교 ‘시선 공동체’를 선정하였다.

시상식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11시 미사 중에 거행하였다. 일산성당 교우들과 축하객들로 성당이 가득 찼다. 문규현 신부에게 환경상을 주게 된 연유는 무엇이었을까?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위한 “삼보일배”와 “위도핵폐기장유치백지화 투쟁”이다.



꺼져가는 뭇 생명에 희망이었다-일산성당 2003 환경상

- 2003년 12월 28일 오전 11시 / 경기도 일산 성당/ 4분


문규현 신부에게 2003년은 처절한 한 해였다. 세 발 걷고 한 번 절을 하였다. 삼보일배를 하였다. 부안 해창에서 장장 서울 청와대까지 기어서 간 셈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6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은 촛불집회 한 가운데 서서 민주의 광장, 반핵의 광장을 이루었다. 방폐로 찍히고 발로 채이고 짖밟히기 일수였다. 문규현 신부의 발걸음을 듣는 순간 축하객들은 눈에 뜨거운 피눈물을 흘렸다.

이 상은 그 큰 고난에 대한 찬양이었다. 얼마나 더 쓴 잔을 마셔야 끝을 볼 수 있을까? 그 날이 새 하늘 새 땅이 아닌가. 우리 모두에게 월계관이 씌워질 날이 그립다. 그 그리움에 내내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안동교구 김영식 신부는 축사의 말 또한 절절했다. 이 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며 큰 절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렇다. 힘겨운 이들에게 솟아나는 샘물같은 성당이다. 일산성당 '환경상' 시상식은 감격, 그 자체였다.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내내 감동에 사로잡혔다. 상금도 컸다. 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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