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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핵][문정현의세상보기]9월 후반 반핵투쟁(2)

문정현( 1) 2003.10.01 19:19 추천:3

58차 부안 군민 촛불집회에 경찰은 주민의 행진을 막기 위하여 경찰을 전진 배치하였다. 그래서 주민들은 몹시 화가났다. 대체로 촛불집회 끝에 군청을 향해 촛불행렬을 진행하는데, 먹보갈비 집 앞에 이르면 경찰이 막는다. 그럼 그 자리에서 대치하다가 행사가 종료되면 참가자들이 해산하고 우리 차량이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일상이다.

누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았는가!

2003년 9월 21일 수협 앞 부안 반핵 민주의 광장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경찰의 전진배치. 화가 난 군민은 어느 결에 난타를 시작한다. 소리를 낼 수 있는 물건이 총동원된다. 위력적 소리가 울려퍼진다. 온 몸으로 난타를 한다. 그 동안 길이 막혀도 막힌대로 집회를 마무리해온 조용한 나날들이 이제 끝장이었다. 경찰이 잠자는 사자의 코 털을 뽑은 것이다(김인경 교무의 표현).

주민은 성난 사자가 된 것이다. 금세 저지선을 뚫었다. 그 김에 막힌 자리는 성토장이 되었다. 경찰은 날만 새면 한 사람 씩 연행한다.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있다. 경찰이 법이냐? 우리 군민은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성토하였다.


부안 전북 지역 언론을 이대로 놔둘 것인가!


부안 전북 지역 언론을 이대로 놔둘 것인가!

2003년 9월 27일 수협 앞 부안 반핵 민주의 광장



부안의 핵싸움은 부안의 일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사회 전체를 바꾸는 싸움이다. 시금석이 될 것이다.

언론이 왜곡한다. 그래서 부안의 여론, 군민의 여론을 대변하는 언론을 만들자고 한다.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다. 뜻 있는 제의가 아닐 수 없다. 미숙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우리의 언론을 만들어 키우자는 것이다.

대개의 언론은 부안군민을 폭도로 매도한다. 그러나 그건 분명 진실이 아니다. 정부가 폭군이었다. 언론은 진실과 양심을 저버리고 있다. 부안 땅에 와보지 않은 사람은 입을 닥쳐라. 그런 자들은 왜곡하는 언론의 앵무새 노릇을 할 뿐이다. 부안에 다녀가는 사람 마다 깜짝 놀란다. 이런 줄을 몰랐다는 것이다.

언론은 부안군민을 몰아세우고 있다. 한수원의 홍보지 노릇만 할 뿐, 진실을 파헤치는 언론이 없다.

"부안군민의 반핵민주투쟁을 왜곡하고 한국 수력 원자력 주식회사의 홍보자로 전락한, 특히 부안지역 언론을 규탄한다."

주민들은 부안 몇개의 신문과 한수원, 산자부의 홍보물과 함께 반핵민주광장에 가져와 화형에 처한다. 산더미처럼 쌓인 유인물을 태워버린다. 타오르는 불길은 터지는 군민의 분노,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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