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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새만금문화제

문정현 신부( 1) 2003.07.06 22:46

지금까지 우리는 지난한 투쟁을 해왔다. 피땀을 흘린 삼보일배, 기도수행은 조롱받고 모독을 당했다. 끝간데 없는 수모를 당했다. 우리에게 펴붙는 언어의 폭력은 뻐를 가는 아픔이었습니다. 여성 성직자 수도자들의 "새만금 갯벌과 전북인을 위한 기도수행"도 마찬가지였다.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이 사회가 얼만큼 얼키고 설켜있는지 알수 있었다. 우리는 전북발전을 음해하는 불순 세력이 결코 아니다. 저들이 그렇게 몰아세울 뿐입이다. 우리를 갈아서 가루를 말들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끝까지 분쇄하겠다" 이런 표현은 독설이다. 도지사의 격에 맞지않는 언사다.

희망의 갯벌, 새만금

2003년 7월 5일 오후 7시 / 전북 도청광장


도청 앞 광장사용이 아주 어려웠다. 집회신고를 했고 도청관계자와 논의도 했음에도 도청 직원들의 승용차이 빼곡이 주차시키는 바람에 무대를 설치할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설치하려했지만 점심 때까지도 작업할 수가 없었다. 한 사람이 자동차 열쇠 여러개를 한꺼번에 들고 나와 한대 씩 빼내니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무대가 설 자리에 차가 남아있다. 전화를 했다. 운전자가 부산에 있단다. 기가 찰 일이었다. 어쨋던 도청 당국자와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

하는 수 없어 중부경찰서와 도청 사이에 무대를 설치하려했다. 경찰서에서 10여명이 나와 난리를 쳤다. 도로를 점거한다는 이유다. 어디에다 무대를 설치하란 말인가.

가수 장사익 선생께 감사드린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우리와 함께하여 노래를 불러주셨다. 자진하여 다섯곡이나 불러주셨다.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고마운 마음에 이 동영상의 배경음악을 선생의 "찔레꽃"으로 깔았다. 그리고 끝에 "찔레꽃"을 현장의 소리와 영상을 연결시켜놓았다. 그 바람이 약간 긴 편이다.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감상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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