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이다. 다른 종단의 성직자가 하나되어 거대한 세상일에 도전했던 일이 있었던가? 성명서 정도는 몰라도 이렇게 50일 넘어 함께 고난의 길을 걸으며 생명의 존엄성을 표현했던 일이 있었던가. 한국 종교사에 큰 계기가 아닐 수 없다. 후예들에게 큰 힘을 남겨주는 종교인들의 행적이다. 세상을 위해 죽음을 준비하는 듯한 성직자들. 보는 사람들을 짖누른다. 이 무거운 먹구름이 뚫어지는 듯하다. 조금만 힘을 합쳐주면 뚫릴 것만 같다.
묵언도 언어다[김지하]
수경스님 실신, 119에 실려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
2003년 5월 21일/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조선일보는 이곳을 마치 이익집단이 모여있는듯 말한다. 거짓이다. 거짓 집단이 조선일보다. 이들이 왜 이익집단인가. 이익집단만 있고 정부는 없다고? 그래서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다. 거짓된 조선 일보를!
가냘픈 원불교 여자 교무님들! 어디서인지 울리는 목탁소리에 마추어 걷고 절을 하는 저 교무님들. 마음이 저려온다. 3보1배에 지쳐 길바닥에 앉아있는 저 모습들, 나의 간장을 녹인다. 나의 간장이 녹아내린다. 어제 가톨릭의 날, 사제들이 삼보일배를 수행했다. 오늘 아침에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팔이 아파 밥숱가락을 들을 수 없다고. 이런 비명의 소리를 들었다. 저 여인들은 내일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그런데도 삼보일보 수행자는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모여들고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 지지자들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난동자들에게 신분을 대라니까 도망친다. 농업기반 공사 직원들이 인솔하는 것 아닌가? 말투를 보면 전북 국장급이 인솔하는 것 아닌가? 신분을 대지 못하고 도망치니 알 수는 없다. 이부영 의원의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한 말이다.
과천 성당 앞을 지난다. “주님, 저들을 굽어보소서. 왜 대답이 없으십니까? 저 처절한 기도에 응답하소서. 대부모들의 만남, 합동미사때 꼭 이 기도를 들어주소서.
김지하 시인은 삼보일배에 안 와보면 역적이 된다해서 왔단다. 고생하시는 분들게 일찍 찾아오지 못해 죄스럽다. 참 고생하신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을까? 이 암울한 장소에서… 유명인사이시기에 카메라가 집중된다. 캠코더를 클로즈 업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삼보일배는 세 발 걷고 한 번 절을 하는 ‘례’이다.
탐진치(탐심,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심(세 가지 독이 되는 마음)이 인간에게 있다. 고통의 원인이다. 이를 극복, 제거해야 영원한 행복이 온다. 첫 발작은 탐을, 두 발작은 진을, 세 발작은 치를 하심(자신을 나추는 마음)으로 극복한다. 절을 한다.
수경 스님은 55일의 수행에서 부서져버렸다. 오후 일정에서 한 번 휴식을 하고 다시 일어나 수행길을 간다. 두 번째 휴식에 이르지 못하고 쓰러지셨다. 스님의 머리를 나의 무릎에 눕혔다. 맥박을 집어 보았다. 맥은 뛰고 있었다. 119를 불러라 소리쳤다. 금방 온다던 119 구급차는 왜 오지 않는가?
마음이 급하다. 구급차가 온다. 이제 마음이 놓였는지 흐느끼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환자 앞에서 울지말라고 야단을 친다. 울음을 참았다. 울음이 속으로 터졌나보다. 나의 어깨가 들썩인다. 주변은 우왕좌왕 야단이다. 차에 올라탔다. 꼭 숨이 떨어지는 것만 같다.
삑삑소리가 살아있는 소리인가. 길은 자동차로 가득했다. 긴급의 소리도 여러가지였다. 꽥꽥, 윙~위~, 방빵. 요란한 소리에 가까스로 비집고 뚫고 간다. 여의도 성모병원이다. 삼보일배를 하다가 쓰러진 스님이시다. 의사 선생님은 무슨 말인지 알아듯지 못한다. 카메라가 모인다. 그제사 무슨 사건이구나 하고 느끼나보다.
수경스님 실신, 119에 실려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
2003년 5월 21일/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조선일보는 이곳을 마치 이익집단이 모여있는듯 말한다. 거짓이다. 거짓 집단이 조선일보다. 이들이 왜 이익집단인가. 이익집단만 있고 정부는 없다고? 그래서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다. 거짓된 조선 일보를!
가냘픈 원불교 여자 교무님들! 어디서인지 울리는 목탁소리에 마추어 걷고 절을 하는 저 교무님들. 마음이 저려온다. 3보1배에 지쳐 길바닥에 앉아있는 저 모습들, 나의 간장을 녹인다. 나의 간장이 녹아내린다. 어제 가톨릭의 날, 사제들이 삼보일배를 수행했다. 오늘 아침에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팔이 아파 밥숱가락을 들을 수 없다고. 이런 비명의 소리를 들었다. 저 여인들은 내일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그런데도 삼보일보 수행자는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모여들고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 지지자들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난동자들에게 신분을 대라니까 도망친다. 농업기반 공사 직원들이 인솔하는 것 아닌가? 말투를 보면 전북 국장급이 인솔하는 것 아닌가? 신분을 대지 못하고 도망치니 알 수는 없다. 이부영 의원의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한 말이다.
과천 성당 앞을 지난다. “주님, 저들을 굽어보소서. 왜 대답이 없으십니까? 저 처절한 기도에 응답하소서. 대부모들의 만남, 합동미사때 꼭 이 기도를 들어주소서.
김지하 시인은 삼보일배에 안 와보면 역적이 된다해서 왔단다. 고생하시는 분들게 일찍 찾아오지 못해 죄스럽다. 참 고생하신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을까? 이 암울한 장소에서… 유명인사이시기에 카메라가 집중된다. 캠코더를 클로즈 업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삼보일배는 세 발 걷고 한 번 절을 하는 ‘례’이다.
탐진치(탐심,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심(세 가지 독이 되는 마음)이 인간에게 있다. 고통의 원인이다. 이를 극복, 제거해야 영원한 행복이 온다. 첫 발작은 탐을, 두 발작은 진을, 세 발작은 치를 하심(자신을 나추는 마음)으로 극복한다. 절을 한다.
수경 스님은 55일의 수행에서 부서져버렸다. 오후 일정에서 한 번 휴식을 하고 다시 일어나 수행길을 간다. 두 번째 휴식에 이르지 못하고 쓰러지셨다. 스님의 머리를 나의 무릎에 눕혔다. 맥박을 집어 보았다. 맥은 뛰고 있었다. 119를 불러라 소리쳤다. 금방 온다던 119 구급차는 왜 오지 않는가?
마음이 급하다. 구급차가 온다. 이제 마음이 놓였는지 흐느끼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환자 앞에서 울지말라고 야단을 친다. 울음을 참았다. 울음이 속으로 터졌나보다. 나의 어깨가 들썩인다. 주변은 우왕좌왕 야단이다. 차에 올라탔다. 꼭 숨이 떨어지는 것만 같다.
삑삑소리가 살아있는 소리인가. 길은 자동차로 가득했다. 긴급의 소리도 여러가지였다. 꽥꽥, 윙~위~, 방빵. 요란한 소리에 가까스로 비집고 뚫고 간다. 여의도 성모병원이다. 삼보일배를 하다가 쓰러진 스님이시다. 의사 선생님은 무슨 말인지 알아듯지 못한다. 카메라가 모인다. 그제사 무슨 사건이구나 하고 느끼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