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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 삼보일배 영상(30)

문정현 신부( 1) 2003.05.16 20:23

오늘 새만금 방조제의 끝 제4공구 현장에서 "어민들의 절규" 에 참석하였다.

삼보일보 수행자들이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수원 버드네 성당에서 쉬고 있는 시간이었다. 이 분들이 얼마나 힘든 하루였던가? 아니 하루가 아니고 40일 넘어 해창 갯벌에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전북에서 버스 10여대에 타고 온 새만금 지지자들이 쉬고 있는 그 자리에 와서 큰 소란을 피웠다. 그들이 오늘 새만금 반대의 어민들이 집회신고를 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집회를 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새만금 어민들의 절규-군산 내초도 4공구 현장

2003년 5월 17일 오후 1시



삼보일배의 뜻에 맞추는 집회였기에 조금도 충돌하고 싶지 않았다. 혹시 이쪽에 어려움을 준다 해도 인내하여 충돌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이 쪽도 어민인지라 충돌도 가능하겠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나 자신도 삼보일배 수행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이 쪽으로 왔다. 다행이 경찰의 설득으로 그들이 오지않기로 했단다(군산 경찰의 말이다).

어민들도 삼보일배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삼보일배 수행자들의 가슴에는 오늘 집회도 들어있었다. 이미 오늘 일정을 알려주었기 때문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어찌 돈으로 환산하랴. 자연은 그런데 왜 인간은 자연을 그렇게도 못살게 구는거야? 인간도 자연에게 베풀기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것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자연도 헤치고 어민들의 생존까지 파괴하는 새만금 사업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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