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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동양철학이야기] 새 만금의 수룡(水龍)

최재은( 1) 2003.05.17 14:06 추천:1

새만금은 부안에 있는 변산에서 군산시의 금강하구에 이르는 여의도 면적의 60배에 달하는 한 두 개 군(郡)을 합한 만큼의 거대한 지형을 갯벌과 바다에서 육지로 만드는 대대적인 간척공사이다. 공사비만해도 수 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국가적인 토목공사인 것이다. 이렇듯 만들어지는 규모에서 엿보이듯이 새 만금의 수계는 만경강과 동진강을 모두 아우르는 지형의 물길을 직접적으로 막게 되어 있다.

이러한 지형을 살펴볼 때 전라북도의 반절이상의 물줄기가 새 만금으로 인하여 막히게 된다. 전주시와 완주군과 익산시 그리고 군산시를 아우르는 만경강 수역권과 김제시 그리고 정읍시와 부안군의 물길을 아우르는 동진강의 물줄기가 막히게 된다. 먼저 우선적으로 동진강과 만경강의 물줄기를 밟아 나가보도록 하자.


1.-1 동진강

동진강은 전북 정읍시 산외면의 먹방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와 왕자산 북쪽의 목욕리에서 흐르는 물길이 합하여 흘러들고 또다시 상두산에서 발원하여 산외면 소재지에서 합수되고 전북 순창군과 정읍시의 경계에 있으면서 호남정맥에 해당하는 고당산과 정읍의 칠보산 사이에서 발원하는 칠보면의 물줄기가 칠보면 소재지에서 만나면서 섬진강의 유역변경식댐인 칠보댐으로 넘겨주는 섬진강 물과 합하여 정읍의 태인으로 흘러나가는 물줄기가 하나의 지류를 이루고 있다.

또 하나의 물줄기가 정읍의 내장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와 정읍의 입암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합하여 흘러서 또하나의 지류를 형성하고 있다. 또 하나의 물줄기가 정읍시 옹동면의 국사봉과 물레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로 이 세 개의 지류가 합하여 동진강을 이루니 이곳이 바로 동학농민전쟁의 원인을 제공하는 만석보로 합하는 물줄기가 되는 것이다.

이 세 물줄기가 흐르는 지형이 바로 호남학파와 동학농민군의 발상지에 해당되는 지형으로 전라우도의 중심길이자 조선 여섯 개의 큰길중의 하나인 국도1호선이 지나는 지형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물줄기가 김제시 금구면의 고깔봉에서 발원하여 금천저수지를 형성하는 물줄기가 지류로 흘러들고 구성산에서 발원하여서 금구면 소재지를 거쳐서 흐르는 물줄기가 또한 지류를 형성하고 모악산의 금산사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원평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한지류를 형성하여 세지류가 감곡면의 서북쪽으로 흘러들어서 김제평야를 거쳐서 김제의 백산면과 죽산면으로 합하는 물줄기가 곧 동진강의 또 하나의 큰물줄기이다. 이 물줄기가 곧 김제의 물줄기이며 옛적 삼한시대의 벽골제(碧骨堤)의 물줄기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동진강의 물줄기는 정읍시 부안군 김제시의 거의 전역을 흐르는 물줄기이다. 이 물줄기에는 예로부터 호남학파(湖南學派-일제학파 또는 실학파의 온실)라는 문화가 싹이 트고 호남우도 농악이 형성되었고 백제의 정읍사와 정극인의 상춘곡 등이 만들어진 고전문학의 산실로 존재하였고 또한 문창후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고 전하는 호남제일정 피향정이 존재하고 호남제일서원이라고 불리는 무성서원이 있으며 일제 이항 선생과 반계 유형원 선생 그리고 홍대용 선생으로 이어지는 조선 후기의 실학의 산실이기도 하였었다.


1-2. 만경강

새만금의 큰 젖줄중의 또 하나가 만경강인데 만경강의 발원지중의 하나가 모악산 동쪽에 있는 구이면이다. 임실군과 완주군의 경계에 있는 막은댐에서 갈라진 물이 원백야에서 흘러든 물과 합하여 흘러들다가 다시금 모악산 남쪽에서 발원하여 장파에서 흘러든 물과 안덕에서 합수하여서 흘러들어서 구이저수지를 형성한다.

▲만경강 하구
구이저수지 바로 밑에서 구이면 경각산에서 발원하는 물과 과 고덕산에서 발원하는 물과 합하여 전주로 흘러들다가 다시금 모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중인리 물과 합하여 흘러드는 물길이 바로 삼천천이다. 또 다른 큰물줄기의 발원지는 완주군 상관면과 임실군 관촌면과의 경계인 슬치에서 발원한 물길이다.

이 물길은 죽림을 거쳐 신리에서 만덕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상관저수지를 거쳐서 만나서 전주시 색장동과 병목약수터와 한벽루를 거쳐서 전주시 교동 앞과 풍남문 앞을 거쳐서 진북동과 서신동 그리고 삼천천과 합하여 전주시내를 흐르는 여러 지류와 합하여 전주천을 형성한다.

또한 동쪽으로 진안군과 완주군의 경계에 있는 만덕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와 주화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합하여 완주군 소양면 화심에서 만나서 황운리 죽절리 잠밭과 구억리를 거쳐서 흐르는 물줄기가 있는데 이를 일러서 소양천이라고 한다. 또다른 지류로 운장산 연석봉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천과 소양면 위봉사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물줄기가 합한 완주군 동상저수지와 다른 지류인 왕사봉에서 흘러든 물줄기와 합하여 대아리 저수지를 만드는 큰 물줄기가 된다.

나아가 옥녀봉과 작두봉 그리고 선녀봉과 천호산등으로 둘러싸인 경천저수지의 물줄기가 있는데 대아저수지의 물줄기와 경천저수지의 물줄기는 고산에서 만나서 고산천을 이루고 다시금 고산천과 소양천은 봉동아래 진조리와 구만리 밑에서 만나서 더욱 큰 강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전주천과 삼례윗쪽에서 만나서 만경강을 이뤄가는데 다시금 유명한 비비정(비비정)을 지나서 익산시 왕궁과 완주군 삼례읍의 물길이 나와서 춘포에서 만나서 흘러간다.

다시금 목천포에서 익산의 북쪽의 천과 김제의 남쪽의 천이 만나서 평야를 흘러 들어가는데 익산시 배산의 북쪽의 물줄기와 더불어서 익산시 오산면과 황등면 함라면의 옥구의 임피의 물줄기가 탑천을 이루어서 만경강에 합하고 김제시 청하면과 만경읍의 물줄기와 군산시의 대야와 옥구읍의 물줄기가 만드는 수룡이 바로 만경강이다. 이 두 물줄기를 끼고서 발전한 평야가 바로 징게맹게뜰(김제만경평야)이며 한반도에서 제일 넓은 곡창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평선이 보이는 반도의 최대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연유로 조선팔경의 하나로 만경뜰에서 바라본 낙조가 들어있다.



특히 가을 황금 들판에 펼쳐지는 저녘 노을은 보지 않고는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많다. 독자 여러분들도 가을 황금들녘의 지평선을 한번쯤 방문하여 보시기 바란다. 하지만 복있는 자만이 엄청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결포 만주 벌판의 해뜨는 장관이 만경의 지평선의 장관에 떨어지는 광경이지 높을 수 없다. 조선팔도의 장관중의 장관이니 꼭 한번은 바라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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