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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허철희의 포토갤러리] 범게

허철희( 1) 2003.05.13 12:27 추천:1

부안이나 군산 어물전에 가면 가끔 범게(Orithyia sinica Linnaeus, 절지동물 십각목 금게과) 를 볼 수 있다.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든 것이다. 게장을 담가 먹으면 맛있다며 권하지만 이 게가 얼마나 귀한 게인지는 그들이 알 리가 없다.

범게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서해, 그것도 충청 이남에서만 산다. 그런데 해양환경의 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날로 줄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한 종이다.

생김도 범상치가 않다. 얼핏보아 호랑이를 연상케할 만큼 위엄스러우면서도 화려하다. 그러나 성질은 온순한 편이다. 몸은 큰 것의 너비가 10cm 정도의 동그란 모양이다. 몸 가장자리에 가시처럼 예리한 돌기가 머리 쪽에 7개, 몸 가장자리를 따라 6개가 나있다.

집게발은 튼튼하게 발달해 있으며, 집게발 중 하나가 조금 더 크다. 제4걷는다리는 수영하기에 알맞게 돼있고, 제3걷는다리는 보습처럼 생겨 모래펄을 파기에 알맞게 돼있어, 수영을 잘 할 뿐아니라, 몸이 노출되면 모래펄을 파고 들어가 숨는다.


▲무늬가 호랑이를 닮아 화려하다. 그러나 성질은 온순한 편이다.

▲범게를 뒤집어봤다.

▲제4걷는다리는 수영하기에 알맞게 돼있고 제3걷는다리는 보습처럼 생겨 모래펄을 파기에 알맞게 돼있어 수영을 잘 할 뿐아니라, 몸이 노출되면 모래펄을 파고 들어가 숨는다.

▲새끼범게가 위험을 느끼자 잽싸게 모래를 파고 숨고 있다.

▲부안 시장 어물전 좌판에 오른 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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