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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 삼보일배 영상(24)

문정현( 1) 2003.05.14 11:03 추천:1

삼보일배의 대열에 선다.
너무도 숙연한 나머지 눈물이 흐른다.
까맣게 타버린
저 성스러운 분들 서울로, 서울로
낮고, 낮은 자세로 기어서 간다.
과천 정부 종합청사,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화문 청와대를 향하여 간다.

태풍이 북상한다-성직자들, 이대로 물서지 않을 텐데!

삼보일배 45일 46일 / 오산에서 병점을 향하여


삼 사일만에 쓰러지고,
일주일만에 병원에 실려갈줄 알았는데.
금강을 넘어
충청을 넘어
경기, 힘겹게 기어왔다.
어느덧! 서울이 코 앞이다!
해창, 청와대를 잇는 풍로가 생긴듯
바람처럼 인파가 불어온다.
일번국도를 따라 불기 시작했다.
과천, 여의도, 광화문를 통과하며,
욕심, 분노, 어리석음을 휘몰아 할켜가려는
참회 청정 청념의 바람이 모으고 모아져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에 고요한 시작을 예보한다.
태풍이 그냥 오는 것인가.
37일 넘는 단식, 40일 넘는 3보1배
모두 극약처방이었다.
백약이 무효니 큰 바람을 모으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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