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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 삼보일배 영상(22)

문정현( 1) 2003.05.10 14:07 추천:1

부안-군산 사이의 바다를 막는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33Km를 지금 쌓고 있다. 들리는 말로는 6월 말까지 방조제공사를 끝낼 작정이라고 한다.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왜 서두르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방조제를 쌓는데 돌산 몇개가 없어졌다. 막은 후에는 또 산을 헐어 흙을 날라다가 막힌 바다를 메꿀 것이다.


내 탓이로 소이다 - 경기 평택 땅에 -

삼보일배 42일 째 / 2003년 5월 8일



여의도 광장 140배나 되는 논을 만든다는가 보다. 애초에는 땅을 논을 만든다고 했다. 나중에는 복합산업단지를 만든다고 하였다. 따지고 드니까 뒤로 물러나 논을 만든다고 하였다. 지금 휴경지가 늘어나고 있는 바에 논을 만든다? 목적이 상실 된 것이다. 일사가 이렇게 되니 또 여러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다. 해양도시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였다 없어지고 또 나타나 사람을 홀리는 "신기루"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홀려 있다. 나는 신기루를 알게되었다. 허상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우리 강산에 신기루가 자주 나타난다. 신기루를 띄우는 괴물들이 바로 공사라는 것들이다. 농업기반공사, 도로공사, 철도공사, 한수원.... 이들이 띄우는 신기루! 이제 사람들이 홀리지 낳는다. 허상이라는 것을 너무 자주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것, 좀 힘들 것이다. 여기저기서 핵발전소 반대, 폐기물 반대로 요란하지 않는가? 앞으로 새만금 같은 대현 사업이 또 생길 것인가? 안될 것이다.

똥이 마룬데 똥을 못사면 어떻게 되는가? 주변에 화장실이 없으면 곧 죽을 지경이다. 변소간을 찾다가 옷에 싸는 수 밖에 없다. 나는 초등학교 일학년 때 얻은 체험이다. 아주 어려서 아는 일이다. 생활폐수, 산업 폐수 축산 폐수..... 이런 것이 적을 수록 좋은데 인간의 욕심이 많이 많이 하다가 싸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다. 그런데 만경강을 막고, 동진강을 막으려고? 초등학교 일학년 생도 아는 일인데.

엊그제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삼보일배 수행자들의 숙소에- 숙소라야 송탄 한 복판 공원에 친 천막이다.-왔다. 이 멍청한 일을 전북 국회의원들 모두가 -모두가 민주당이다- 단합하여 쌍불을 켜고 있느냐고 나무랐다. 그래, 지금쯤 큰, 아주 큰 공사인 만큼 공사를 중단하고 다시 평가해보자는 것이 무리한 요구냐? 결코 아니다. 이를 위하여 야당 국회의원 중심으로 의원들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하라고 강하게 요구하였다. "고려해보겠다"는 답을 하였다. 고려? 전에 파병문제도 고려한다고 하더니 황이었다. 믿어도 좋은가?

5월 23일 서울에 진입한다. 1만명, 2만명이 모여 삼보일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그 때까지 수행자들이 견딜 수 있으면 좋겠다. 살아남아 있기를! 그래야 저들을 우리가 살릴 수 있다. 모이자. 과천 종합청사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모이자. 광화문 청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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