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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삼보일배 영상(14)

문정현( 1) 2003.04.26 18:51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305킬로미터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긴 총 154.5킬로미터를 이동한 날이다. 삼보일배가 시작된지도 28일이면 한달이다. 솔직이 말한다. 자주, 아주 자주 삼보일배의 자리에 간다. 삼보일배를 따라 걷는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한 참 따라가다 보면 허리에서부터 하반신을 쓸 수 없을 만큼 아프다. 아파도 아프다 소리를 할 수가 없다. 본인들은 어떨까?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청와대, 이제 절반 남았다-삼보일배 28일째

홍성군을 넘어 예산군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2003년 4월 24일 목요일



해창에서 청와대까지 305Km, 아득하던 길이다. 이제 그 절반을 넘는단다. 참 장하다. 기어서라도 간다고 하더니 아직은 기지않고 여기까지 왔구나! 그래 이제 충남 길을 벗어나면 경기도지. 충남도 이제 반을 넘었으니 경기도도 가까워진다. 이제 울지 않겠다. 저들의 뜻이 이루어질 것 같기에. 그래도 저들의 몸이 걱정된다. 한 번 잘못되면 평생동안 고생을 해야 한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홍성군을 넘어 예산군에 이르는 곳에 수리중인 휴게소가 있었다. 거기서 '새만금갯벌 생명파괴 참회의 날' 행사를 가졌다. 사방에서 모였다. 300여명이나 될까? 모두 활기찬 사람들이었다.

나도 나의 집 작은 자매의 집 아이들 5명과 함께 갔다. 생각이 떠 오른다. 여기 참석한 사람들이 삼보일배를 하는 네 분의 마음이라면 이미 끝이 아니었을까? 잠시 생각하니 나 조차 그러지 못하니 할 말이 없다. 마음 뿐이었다. 사실 동참하고 싶다. 그러나 받아주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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