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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 삼보일배 영상(13)

문정현( 1) 2003.04.25 20:12 추천:1

군산 하구뚝, 삼보일배자들이 둘은 서울로, 둘은 전북 도청으로 향하여 갈라졌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거대한 것이었다. 쏟아 부을 액수로 보아도 천무학적이다. 돈이면 환장하는 세상, 돈들어가는 것으로 그 자체가 장미빛이다. 모두가 깜박 체면에 걸린다. 전북 도민은 갯벌에 쏟아붇는 돈이 마치 자기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만 같다. 그러니 전북 정치인들, 참 나쁜 사람들, 그래서는 안되는데! 오금을 조이며 부축인다. 전북에 황금이라도 떨어진 것 처럼 말이다. 나는 현 전북 국회의원들을 졸부라 부르고 싶다. 내놓으라는 그들을 그렇게 부르고 싶다. 추잡한 사람들.

삼보일배 제26일 째, 드디어 전북 도청에 이르다-4월 22일


여보시오. 당신들도 신기루와 같은 환상을 환상으로 알면서 실체라고 말하며 도민들을 속이고 있소. 그렇죠? 아니라고? 아니라는 말은 당신들의 속과 다른 소리지요? 이제라도 늦지 않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시오. 그게 당신들의 안과 밖을 같게 하는 길이요. 안과 밖이 달라서야 되겠소?

아니라고 말하시오. 삼보일배! 어죽하면 삼보일배겠소. 사람답지 않은 것을 사람답게 하기 위하여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을 하고 있소. 저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들 마음인들 편하겠소? 그런데, 이것 장란이 아니오. 나는 저들이 충남을 건너지 못할 줄 알았소. 그런데 지금 아산 가까이 가고 있소. 경기도를 진입할 참이오. 저들이 쇳덩어리가 아닌데 몸이 성하겠소? 겉으로 성한 것 처럼 하지만 밤이면 "아이고 아이고" 끙끙 앓고 있소. 밤이면 소변보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소. 그게 일상할 일이 아닐 수 있지만 평시보다 더, 훨씬 더 많을 때는 벌써 병이 생긴 것이오.

솔직합시다. 그래서 신기루 같은 장미 빛에 속아 있는 도민들을 제 의식으로 돌려 놓으세요. 그러지 않으면 어찌 마음이 편하겠소. 훗날이라도 편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소. 어쩌면 전북 우리 고장에서 살 사람들 같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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