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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 삼보일배 영상(2)

문정현( 1) 2003.04.02 17:26

부안읍내를 한바퀴돌았다.

Ricardo Navaro 지구의 벗 국제본부 의장이 삼보일배에 참가하였다. 이분은 2001년 새만금 간척사업이 다시 강행되었을 때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방한한 분이다. 이번에는 마치 환경운동연합 10주년기념식에 참석하로 왔던 터이다. 이 분은 다국적 기업을 감시하고 World Bank IMF가 자본으로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지 지켜보는 분이다.

시종 아무 말을 못하고 있었다. 울먹이며 말한다. 이런 투쟁은 처음 본다. 환경운동의 힘겨운 투쟁의 본보기다. 바쁜 일정에 상경해야 하는데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새만금 갯벌의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2


비만 오지 않으면 삼보일배행진은 진행된다. 두달 엄어 세달이 걸려도 간다. 중단할 수는 없다. 한 발짝을 뛰고 하루를 보내도 좋다. 청와대까지 완주할 것이다. 이것은 행진자들의 의지이다.

수경스님보다 문규현 신부가 더 강하다고들 한다. 양노원의 할머니들이 다리를 주물러준다. 김제 부안 교우들이 대거 행렬에 가담한다. 그 뿐인가. 음식까지 차려 날라온다. 꽃피는 계절에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없는 이자리다. 어쩌면 사순절과 맞는 행동일 것이다. 총성없는 전쟁에 아름다움을 볼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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