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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허철희의 포토갤러리] 이제는 "파병반대!"

허철희( 1) 2003.03.23 13:42 추천:2

미.영침략군과 전쟁 중인 이라크에서 반전평화를 외쳐 온 최병수(44, 설치미술가) 씨가 어제(24일)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 일원 중 오김숙이(34.여성운동가). 전승로(22.대학생). 이해종(57.노동자) 씨 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작가는 개전 이틀전인 18일 이들과 함께 이라크를 빠져 나왔으며 현재 이라크에는 한상진(38), 유은하(29), 배상현(28)씨 등 3명이 남아있다.

- 관련기사 : [이라크에서 온 편지]

▲최병수 작가


최병수 작가는 귀국직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인들만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의 전쟁"이라며,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지원연대'와 함께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하루빨리 중단시키고, 현 정부의 침략전쟁 지원을 막기 위한 국내 반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그는 시급한 건 '국회 파병안'을 저지시켜야 한다며, 여장을 풀 겨를도 없이 걸개 등을 준비해 국회 앞 '파병반대' 집회장으로 달려 갔다.

막간 막간 그에게서 들을 수 있었던 이라크 소식은 이렇다.

"3월 16일 반전평화팀원들과 바스라를 둘러 봤다. 그곳은 지난 걸프전 이후 전쟁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포탄을 맞은 탱크가 시내에 널려 있었고 병원 바로 앞에는 흉칙하게 참호가 파여져 있었다. 방사능 등 전쟁후유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부스럼 등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바그다드에서의 퍼포먼스는 좋았다. 이 전쟁의 본질이 석유전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오일깡패-부시' 복장을 하고 나타났더니 바그다드 시민들이 재미 있어 했다. 걸개 전시도 큰 호응을 보내줬다. 그림을 걸기 위해 도르래가 필요해 도르래 가게에 갔는데 주인이 50달러나 되는 것을 그냥 줬다.

그리고 반전평화 팀원으로 현재 요르단에 남아 활동하고 있는 유은하 씨가 걸개그림 위에서 춤을 추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라크 정부의 장관급 고위관료 한 분은 이 그림을 이라크 박물관에 전시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남을 침략하는 민족이 아니다. 명분없는 전쟁에 파병이라니, 이는 우리도 전범국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국회 파병안은 꼭 막아야 한다."


▲파병반대/24일밤 여의도 국회 앞에서


▲3월24일 밤 여의도 국회 앞 백기완 선생님과 함께 외친 [파병반대]


▲3월 24일 여의도 국회 앞 [국회 파병동의안 저지] 집회


▲파병반대 노무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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