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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8일 11시, 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 등 4대 종단 성직자들이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새만금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三步一拜(세걸음에 절한차례)의 수행길에 올랐다.

하루 진행거리는 평균 5~6km로, 부안 해창의 장승벌을 출발해 김제 죽산-군산-충남 서천-웅천-보령-홍성-예산-아산-천안-경기 평택- 수원-안양-서울 구로-영등포-여의도-광화문에 이르는 60여 일의 고행길이다.

三步一拜 란, 3보, 즉 세 걸음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탐진치의 3독을 극복하자는 상징이며, 이어 대지에 엎드려 올리는 한 차례의 절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는 생명경시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는 참회의 몸짓이다.

특히 이날, 평화운동과 명상공동체 활동으로 유명한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 영적 지도자' 틱낫한(77) 스님이 새만금을 찾아 `새만금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환경보호를 염원하는 `걷기명상'을 했다.

틱낫한 스님은 1926년 베트남 중부에서 출생해 16살에 선불교에 입문했다. 60년대 미국에서 유학한 뒤 전 미국을 순회강연하며 초교파적 반전평화 운동을 펼쳤고 베트남 전쟁 난민과 부상자를 돕기 위한 사회봉사청년학교를 설립했다.

그러나 고국 베트남은 틱낫한 스님의 활동을 반정부운동으로 간주했고 결국 73년 틱낫한 스님은 프랑스로 망명한다. 스님은 파리 근교와 보르도 지방에 연이어 명상공동체 '스위트 포테이토'(75년) '플럼빌리지'(82년)을 설립했다.

현재 틱낫한 스님은 플럼빌리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등을 순회하면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삼보일배/틱낫한 스님


▲틱낫한 스님이 새만금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 있다.


▲틱낫한 스님의 기도


▲스님들의 장승돌기


▲참가자들이 틱낫한 스님을 뒤따라 장승벌을 걷고 있다.


▲삼보일배


▲잠시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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