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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허철희의 포토갤러리] 꽃과 봄

허철희( 1) 2003.03.17 11:05

3월 중순이 넘어서니 회색 도시의 건물과 거리에도 연두, 분홍, 노랑의 색깔이 드문드문 묻어난다. 꽃들이 피고 새가 울어 밝은 봄소식을 알리는구나.

산수유, 생강나무, 미선나무, 노루귀, 현호색, 매화 등 꽃을 피워 봄소식을 알리는 꽃들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변산바람꽃

꽃 이름이 '변산바람꽃'이다보니 변산에서만 자생하는 꽃인 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되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지역에도 자생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어쨌든 꽃 이름이 변산바람꽃이다보니 부안사람들에게는 각별한 사랑을 받는 꽃이다.

변산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절분초라고도 부른다. 제주도 및 남부, 중부 지방의 산지 또는 해안 산지에 자생하며 1~3월경에 흰색의 꽃을 피운다. 8~14cm 정도의 키에 관상용으로 쓰인다. 전북지역에서는 내장산에서도 자생하고 있다.

▲산수유

산수유는 층층나무과(四照花科)에 속하는 낙엽고목의 열매로 3월말부터 4월초 잎이 나오기 전인 2월 중순이면 꽃이 피기 시작해 4월초까지 노란꽃이 피어 있다. 꽃은 물론 향기도 그윽해 관상수로 많이 심어왔다. 가을이 되면 산수유나무에는 가지마다 빨갛게 열매가 열린다. 이 열매의 씨를 빼내 햇볕에 말린 것이 건피 산수유다.

▲생강나무

생강나무라는 이름은 가지를 꺾으면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여 얻었다고 한다. 이른 봄 진달래나 개나리보다도 훨씬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린다.

전국 각지의 야산에서 자생하는 녹나무과의 낙엽떨기나무로 암수딴그루이다. 꽃 모양은 멀리서는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수유와 닮았다.

▲미선나무 (천연기념물 제370호)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충북 괴산과 변산반도에서만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는 세계 1속1종의 희귀식물로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나무일지 모르나 식물학자들에게는 각별한 사랑을 받는 나무이다.

나무의 키는 1∼1.5m 정도 자라며 개나리와 비슷하다. 잎이 나기전에 꽃이 먼저 피는데 개나리보다 보름정도 먼저 피어 봄을 알린다. 꽃의 색은 흰색 또는 엷은 복숭아 꽃과 같이 분홍색을 띤다. 개나리는 향기가 없는 반면 미선나무는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

미선나무 씨가 부채모양이라 미선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노루귀는 장이세신, 파설초, 설할초 등으로도 불리운다. 전국의 산 그늘진 숲속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꽃은 잎이 나오기 전 2~4 월에 피는데 10cm내외로 키가 아주 작다. 연분홍색, 남자주색, 붉은색, 흰색 등이 있다.

잎이 나올 때는 말려서 나오는데 긴털이 나오는 모양이 노루귀를 닮은데서 붙은 이름이다.

▲현호색

대개 습기가 있는 산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이른 봄 다른 꽃보다 앞서서 피고 일찍 시들어 버린다. 꽃의 모양이 너무도 아름다워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매화

매화 옛 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옛 퓌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퓔동말동 하여라.

(매화 옛 등걸에-청구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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