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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촘스키가 제국에 저항하는 까닭-②

편집팀( 1) 2003.03.10 13:04

나는 콜롬비아 남부의 카우카를 방문했습니다.2001년에 콜롬비아 최악의 인권 기록을 세운 곳입니다.놀랄 만한 곳입니다.

거기에서 나는 화학 전쟁에 의해 자신의 토지에서 추방된 농민들의 증언을 몇 시간 들었습니다.이 화학 전쟁은「농약 살포」라고 불리우는,미국이 진행한「마약에 대한 전쟁」이라는 구실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거의 없으며,그런 의도라면,그것 이야말로 터무니없는 행위입니다.

농민들의 생활과 토지는 파괴되어,아이들은 죽어 가고 병이나 상처를 앓고 있습니다.이러한 자영 농민의 농업은,몇 세기에 걸쳐 얻어진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통에 의거한 것입니다.

전 세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모친으로부터 딸에게로 전해져 가는 것입니다.놀랄 만한 달성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이 매우 깨지기 쉽고,1 세대 안에 영구히 파괴되어 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생물 다양성도 파괴되고 있습니다.브라질의 인근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캄페시노들(Campesinos)이나 선주민,아프리카계 콜롬비아 사람들은, 붕괴하고 있는 슬럼이나 난민 캠프에 쫓겨 보내진 몇 백만 명중 한 사람이 될 위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을 추방한 뒤 다국적기업이 찾아와서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산을 발가숭이로 만듭니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은 석유를 비롯한 자원을 채굴하며,풍부함과 다양성이 파괴된 환경에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종자를 사용한’ 단일 작물 재배에 편승하여 토지에 남아 있던 작물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콜롬비아의 카우카(Cauca)나 터키 남동부의 광경은,MST(토지 없는 농업 노동자 운동) 공동체에 있어서 Via Campesino의 회합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하지만 터키도 콜롬비아도 다른 의미에서 고무적이며 희망이 있습니다.정의와 자유를 구하는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헌신적으로 활동하고,파괴와 살해를 행하고 있는 제국에 대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터키와 콜롬비아의 예는 ‘제국의 야망’이 이대로 가면 초래할 수 있는 미래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이야말로 무력에 의한 세계 지배라는 대전략에 의하여 그것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불가피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범죄를 저지하는 우수한 모델이 앞에서 말한 MST, Via Campesino, 세계사회포럼(WSF) 등 입니다.

세계사회포럼에서 집중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되어 있는 화제의 범위가 매우 폭넓고 정말 놀랄 만큼 넓지만,2개의 주요한 테마를 인정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테마는 세계적 정의와 자본주의 이후의 생활입니다.좀더 간단하게 생활이라고 말해도 좋을지 모릅니다.현재의 국가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인류가 얼마만큼 살아남을 수 있는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테마는 위와 관계되고 있습니다.전쟁과 평화. 특히 워싱턴과 런던, 이 두 나라만이 절망적일 정도로 몰아붙이는 이라크 전쟁입니다.

이러한 기본 테마를 둘러싼 좋은 소식부터 이야기를 시작합시다.모두 아시는 대로 지금 세계 경제 포럼이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뉴욕·타임지에 의하면 다보스에서의「분위기는 어둡다」는 것입니다.「추진자나 변혁자」들에 있어 이미 세계적인 잔치가 끝난 시대입니다.

실제로 세계 경제 포럼의 설립자가 패배를 인정하고 있습니다.그는「기업의 힘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고 술회합니다.우리들이 이긴 것입니다.우리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그 뒤를 이어가는 일입니다.공정하고 인간적인 미래의 비전에 관하여 이야기할 뿐 아니라,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앞으로 전진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득의양양할 수 없습니다. 몇몇 곤란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 노엄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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