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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정월대보름 쥐불놀이

문정현 신부( 1) 2003.02.05 23:17

정월 대보름 쥐불놀이, 3년 동안 매해 우리의 축제였다. 쥐불놀이는 우리을 흥겹게 했다. 이 날 만큼은 모든 걱정을 모아 불에 태웠다. 구석 구석 모포기 하나 남기지 않고 태워버렸다. 그러니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논바닥 논두럭에 불을 놓아 미군의 만행을 불태워버렸다. 속 시원하게 타버렸다. 미군과 우리 정부 당국의 애만 태웠다. 그래서 저들은 무서워한다. 우리를 보호하듯 경찰이 둘러싸고 지켜보지만 저들의 눈은 곱지않다. 무슨 일이든 낙시의 띠를 처다보듯 처다본다. 뒤 편에 호송차도 대기해 놓은 것을 보면 우리를 태워 가두려는 것이 아닐까?

금년도 2월 15일 저녁 5시에 대보름 날에도 쥐불놀이를 한다. 우선 정문에서 촛불을 켜들고 우리의 진실을 세상에 비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쥐불놀이를 한다. 금년에는 유난히 태울 것도 많다. 모두 긁어모아 태워야 하겠다. 대보름 밝은 달 빛아래서 보라는 듯 태워야 하겠다. 모두 모여 강강수월래을 노래하며 춤추자고 초대한다. 오실 때 나물 한 가지라도 가져 오면 모두가 즐기지 않을까?

정월대보름 쥐불놀이 홍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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