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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미국의 전쟁 특정한 세력을 위한 것

김종섭( 1) 2003.02.08 20:20

no war!! 라는 글자를 차가운 눈 위에 알몸으로 몸글자를 만들며 몸으로 전쟁반대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과 여성, 대학생, 시민운동가 중심으로 전쟁반대 인간방패단의 출국등 연일 반전의 움직임이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계적 차원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요구가 어제,오늘의 요구는 아니지만 미국의 일방주의가 더욱 노골화 되고 있는 최근 몇 년의 상황은 역사상 유래없는 반미·반전시위를 용인하였다.

미국이 자신의 나라를 세운이래 아프리카, 태평양의 작은섬등 "전지구적으로 200여차례의 전쟁을 수행해 온 것이 현재의 미국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한 군사평론가의 말을 뒤로 하고도 최근 몇 년동안 분쟁지역과 전쟁지역을 가리지 않고 직,간접적으로 크고작은 전쟁을 일으킨 미국에게 대다수의 시민들은 회의적인 눈으로 보는 것은 상식이며, 최소한의 양심일 것이다.

민간인 피해 확대되는 현대의 전쟁

현대의 전쟁은 정치적 목적이 불분명한데도 민간인 피해자는 더욱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세기에 전쟁에서 죽은 자는 1억4천만 명이이며, 이는 1500년이래 전쟁으로 죽은자의 2/3에 이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전쟁기술이 발전할수록 민간인희생자는 증가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재난의50%는 민간인이었으며, 1980년대는 그 비율이 80%로 증가하였고, 1990년에이르면 그것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이 민간인 피해자의 압도적인 다수를 이루는 것은 여성과 어린이였다. 정쟁해위에 민간인과 군인의 구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미국이 대이라크 전쟁을 감행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쟁의 명분으로 대량살상무기를 언급하지만 1998년까지 이라크에서 활동했던 유엔무기사찰단(UNSCOM)의 보고에 따르면,“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해체작업이 90%이상 완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최근에(1999년) CIA가 대량살상무기 개발능력을 평가한 공식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의 무기개발능력이 북한이나 이란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결국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능력이 전쟁의 명분이라는 미국의 입장은 취약한 근거에 바탕 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세계적 차원의 반전운동이 벌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전쟁계획에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조지 W 부시는 미국의 중동지역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원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지배하고 싶어하는가? 단적으로 말해 이라크 석유자원의 지배는, 향후 십 수년 이내에 세계 각 지역의 석유 매장분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의 시점에서 매우 관건 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라크의 석유매장량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세계 석유매장량의 약 11%인1125억 배럴의 석유를 보유), 아직 개발되지 않는 미개발 유전의 규모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 사담후세인이 자행한 인권 침해등과 관련해 여러 말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추동하는 핵심이 아니다. 오히려 이라크 석유에 대한 미국의 석유에 대한 항구적인 지배야말로 미국이 전쟁을 통해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정세력의 이윤을 위해 수 많은 민간인의 죽음, 여성문제, 환경파괴등을 동반하는 미국의 전쟁은 중단되어야 한다. 전 인류가 미국의 전쟁을 규탄하고, 반대하는 인간방패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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