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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허철희의 포토갤러리] 새만금, 겨울의 길목

허철희( 1) 2002.12.04 00:19 추천:2

[편집자 주] 전문사진작가이며 새만금사업을반대하는부안사람들의 회원으로 사진으로 새만금과 뭇생명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허철희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들을 여기에 게재합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겨울의 길목에선 새만금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계화 저류지 일출 copyright.Huh Chulhee

▲2002.11.06. 새벽, 계화도 동진강 하구 모래언덕 지역,동진대교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copyright.Huh Chulhee

▲2002.12.01.변산에서 copyright.Huh Chulhee

▲김제 거전에서 copyright.Huh Chulhee

▲호랑가시나무와 크리스마스 호랑가시나무 하면 크리스마스가 먼저 떠오른다.
영화에서 보면 외국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랑가시나무 가지로 둥글게 다발을 만들어 현관 입구나 실내에 걸어 놓는다. 또 많은 크리스마스카드에 실버벨과 함께 호랑가시나무 잎과 열매가 디자인되는데 진초록의 6각형 잎, 붉은 열매가 아주 매혹적이다.
호랑가시나무는 변산을 대표하는 식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이 나무는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라는 남부의 대표적 수종으로 그 북방한계가 바로 변산반도이다.
그래서 변산면 도청리 모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호랑가시나무는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2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나무는 키가 2∼3m까지 자라며 겉 가지가 많다. 잎의 길이는 3∼5cm정도이며 타원형 육각형으로 매끈하니 광택이 난다. 각점에는 가시가 나있는데 이는 잎 끝이 자연스럽게 둘둘 말려져 있어 그렇게 느껴질 뿐이다. 어쨌든 이 날카롭고 강한 잎의 색채와 가시가 무섭게 생겨 ‘호랑범 발톱’이라고도 하며, 호랑이가 이 나뭇잎으로 등을 긁는다하여 ‘호랑이등긁기 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4~5월에 희고 작게 피고 향기가 있다. 그리고 직경 5∼6mm 정도 크기의 푸른 열매를 맺어 9~10월에 붉게 익는데 은행나무처럼 자웅이주(암수가 따로 있는 나무)의 나무이기 때문에 암그루와 수그루가 만나기 전에는 열매를 못 맺는다.
서양에서는 호랑가시나무를 ‘holly’라고 하는데 어디서 기인 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독일에서는 예수의 면류관을 짜는데 이 나무를 썼다고 하니 holy와 holly라는 단어가 무관하지는 않은 듯하다. 각 나라에서 이 나무의 쓰임을 달리 하기는 하나 그 생김새 때문인지는 몰라도 약간 주술적인 느낌이 있다. 유럽에서는 호랑가시나무의 가시를 악마가 무서워한다고 하여 마구간이나 집 주변에 걸어두면 병마가 물러간다고 여겼으며, 영국에서는 이 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니면 사나운 맹수나 미친개를 멀리할 수 있고, 위험한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호랑가시나무로 만든 지팡이가 값비싸게 매매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입춘 전날 정어리의 머리에 이 나무를 끼워 문에 달아 마귀를 제거하는 풍습이 있고, 해가 바뀔 때마다 유행병이 심할 때도 그렇게 했다고 한다. 중국에는 음력 새해 축제 때 사원과 공회당 장식에 이용하는 풍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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