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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투명인간 새만금교통 버스노동자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김남균(청주 우진교통 사외이사)( 1) 2012.03.21 15:56

저는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청주 우진교통 사외이사이고, 청주 노동인권센터 운영위원인 김남균입니다.
 
해직된 새만금교통 노동자들과 함께 한지 오늘로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저는 오늘 해직노동자 양이식 씨가 올라갈 18미터 망루가 하나 둘 올라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 정동영 의원 사무실로 4명의 해직노동자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또한 한편에서 망루가 한 칸 한 칸 올라가는 것을 보며 가슴이 터질듯해 도저히 숨조차 쉬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새만금교통 양이식 노동자대책위원

 

군청 출입조차 봉쇄당하며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힘들게 싸워온 새만금교통 노동자들을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투명인간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저 18미터 망루 위에는 양이식 씨가 홀로 앉아있겠지요. 그리고 그 밑에는 서너 명의 새만금 해직노동자들이 퀭한 눈빛으로 앉아있겠지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만금교통 해직노동자들은 그동안 너무 외로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작은 포스티잍 종이도 좋고, 1미터이내의 작은 현수막도 좋습니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마음의 글을 부탁합니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희망을 주시는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21일이면 양이식 위원이 망루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4일차가 된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새만금교통 노동자들에게 체온이 느껴지는 연대의 마음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망루 위에 올라간 저 사내 양이식이 외롭지 않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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