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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희망을 달리는 전북지역 노동자·시민 여러분!!

 

동학혁명의 붉은 피가 아직도 생생한 전주벌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민족의 정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항상 한진중공업의 희망버스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 해온 많은 동지들이 전주벌에 있음을 알고 있기에 동학혁명 정신을 이어받아서 이제는 희망버스에 민족혼을 되살리자는 외침을 더하고자 전북을 찾아왔습니다.

 

너무 반갑고 영광스러운 만남입니다. 저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정상채입니다.

 

전북지역 노동자·시민 여러분!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는, 실제로 정리해고의 문제가 아니라 착취의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고, 마지막 승부의 마음으로 선택한 투쟁입니다.

이는 잘못된 정권과 잘못된 사회구조에 대한 저항이자 사회혁명의 발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00년 전에는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민족과 자주를 외쳤던 녹두장군의 기상이 있었다면, 100년이 지난 현재 부산 영도조선소에는 억압과 착취구조를 막아내고 민주와 정의가 흘러넘치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이명박 정권이 터진 입으로 공정사회를 외치지만, 이명박 정권은 가진 자를 위한 불법적인 착취구조를 엄호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명박 정권과 한진중공업 자본에 맞선 투쟁이기에 더욱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투쟁과 희망버스는 100년 전 농민들의 투쟁의 정기를 이어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한진재벌 조남호 회장이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노동자의 목을 잘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노동행정은 뭐하고 있으며 사법적 잣대는 뭐하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독선에 모든 민중은 질식당하고 정권을 비호하는 힘센권력만이 판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사회는 양분된 사회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전 민중이 하나되는 민족의 길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처참한 상황에까지 우리 민중은 놓여있습니다.


불법을 저질러도 권력자의 편에 서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 더러운 세상 속에 우리는 생존을 꿈꾸고 있습니다. 사회정의를 외치며 희망버스와 노동자 서민의 입장에 서줄 것을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노동자·시민 여러분!!!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정치도구로 전락한 노동행정과 사법적 도구에 대한 전 민중의 항거를 의미합니다. 그 항거의 마음을 희망과 함께 담아 85크레인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명박 정권으로 인해 벼랑으로 내몰린 노동자를 위해서 등불이 되고자 달려오는 것이 희망버스이자 정의의 외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한 노동자가 단식 40일째 쓰러져 실려갔습니다. 그 노동자는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신동순입니다.

크레인위에는 275일째 투쟁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여성노동자를 소금꽃 나무 김진숙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이미 한진중공업을 지키고자 목숨을 끊은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열사의 영혼이 밤낮으로 부산 영도조선소와 소금꽃 나무 김진숙이 살고 있는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한진중공업 노동자는 싸울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정리해고에 대한 투쟁이기에 끝까지 사회정의를 외치며 싸울것입니다. 

 

전북지역 노동자·시민 여러분!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한 요구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회는 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힘든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자본가들은 너무나 거대해 졌고, 오만에 빠져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가 죽어갔고, 콜트콜텍, 재능, 만도발레오, KEC, 유성, 전북고속 버스노동자 그리고 비정규노동자가 처참하게 당하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정리해고를 자행하는 자본가에게 명확한 철퇴를 가하는 것이 불법을 비호하고 자본가의 편에서 호의호식을 누렸던 한나라당과 기득권층에 대한 응징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저항의 시작이 소금꽃나무를 죽이지 않으려는 몸부림입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이자 희망버스입니다.

 

정권을 잡으면 불법과 비리로 이익만 추구하려는 자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주류에 서야만 당당해지는 불공정사회를 척결해야 합니다.

 

조남호 회장의 불법행위를 조장하고 감싸는 이명박 정권이 바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의 책임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명박 정권이 해결해야 한다고 우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 조남호 회장을 고발하여도 고발인이 잘못된 것 이라며 고발인을 바꿀 것을 요구하는 검찰 권력이 설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시민·농민·학생·서민 모두가 연대하고 함께해야 합니다.

반값등록금 투쟁과 정리해고 투쟁이 만나고, 노동 탄압에 대한 노동자의 저항이 시민들과 만난다면, 내년의 총선과 대선에서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 진정으로 새로운 사회혁명을 꿈꿀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전북지역 노동자·시민 여러분!!!

사람이 우선입니다. 
사람이 하나를 꿈꾸게 됩니다.
 
하나는 분단된 우리 민족에게는 희망이며 평화가 실현돼야 가능합니다. 우리 노동자에게 하나는 연대이자 단결이며 노동해방입니다. 가족에게 하나는 행복입니다. 평화는 우리 노동자에게 정리해고 없는 세상이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입니다.

 
평화를 꿈꾸는 참된 노동자정신으로 10월 8일 토요일 5차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 영도조선소로 달려와 주십시오.

 

한진중공업 노동자와 소금꽃 김진숙에게, 그리고 신동순에게 당신의 희망을 나눠주십시오.

당신의 평화를, 당신의 꿈을, 당신의 사랑을...

 

 

한진재벌의 불법적 살인행위를 막아내고 소금꽃 나무 김진숙 동지를 살려주십시오.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더 이상 붉은 피를 흘리지 말게 도와주십시오.

그 출발이 희망버스입니다.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의 생명을 포기 할 수 없습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를 희망버스에 함께하신 노동자·시민들이 지켜내는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는 희망! 희망! 희망! 끝까지 버리지 않겠습니다.

 

희망버스와 함께 한국사회의 새 역사를 열어갈 것을 제안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정상채가 모든 희망지기들에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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