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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과 약속을 뒤엎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전북지역 촛불이 꺼지지 않고 10월 둘째 주에도 활활 타올랐다.

 

▲제18차 전주 촛불문화제 전체 풍경

 

11일 저녁 전주 시내 오거리광장에서는 제18차 촛불문화제가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촛불에는 박근혜 정권의 노조 말살 정책에 저항하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200여 명의 전주 시민들이 18차 전주 촛불문화제에 함께했다.

 

18차 촛불문화제의 주제는 박근혜 정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인 듯 했다. 다양한 목소리와 공연이 어울러져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제18차 전주 촛불문화제 현수막

 

먼저 발언대에 오른 이동백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박근혜 정부가 노조활동을 하다 해직당한 동료를 버리라고 한다. 그리고 노조의 정당한 권리인 단결과 자주성을 내놓으라 한다”면서 “전교조 창립 24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는 흔들림 없이 참교육을 실천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동백 전교조 전북지부장

 

이어 “전교조는 24년 전 한해 300여 명의 제자들이 입시경쟁과 학업의 고통 속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것을 바라만 볼 수 없다는 울분에서 시작됐다”면서 “촌지 근절과 체벌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역사를 왜곡하는 교학사 교과서 폐기 등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노조다. 결코 박근혜 정부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탄압에 저항하는 전교조를 지지하는 시민들

 

염정수 공무원노조 전북본부 사무처장도 발언을 신청해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염 처장은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시작된 2008년 촛불 당시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면서 “나는 박근혜 정부에게 세 가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염 처장은 “국정원의 민의를 왜곡한 것이 첫 번째 사기고, 공무원노조가 규약을 개정하며 설립 신고를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사기고, 어르신들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겠다고 대선 당시 약속을 번복한 것이 세 번째 사기다”면서 “사기만 삼세판 한 사기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감옥에 가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3번 사기 친 사람은 4번도 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물러날 때까지 촛불을 들자”고 각오를 밝혔다.

 

▲촛불에 함께한 초등 교사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밀양과 전기의 불편한 진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12일 밀양탈핵희망버스에 함께할 것을 호소했다. 전북에서는 12일 밀양탈핵희망버스가 전주공설운동장에서 7시에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공연도 다양했다. 노동자 노래패 ‘낯선사람들’의 노래공연과 인디포크듀오 ‘이상한 계절’의 잔잔한 노래는 가을 바람 속에서 잠시 따뜻함을 안겨줬다. 그리고 자신들을 전주시민으로 소개한 5인조 난타그룹도 신나는 공연으로 지루함을 날려버렸다.

 

▲노동자 노래패 '낯선사람들'

▲인디포크듀오 '이상한계절'

▲자신들을 '전주시민'으로 소개한 5인조 난타그룹

 

또한 문화제 마지막에는 ‘나가수’ 출연 등으로 유명한 가수 박희수 씨가 ‘맞불공연’이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공연을 펼쳤다. 그는 ‘발끈해 어서 말을 해~~’라는 노래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인기가수 박희수 씨가 촛불문화제 마지막을 장식했다.

 

제19차 촛불문화제는 오는 18일 금요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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