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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춤으로 빚은 아름다운 5월 사랑

도립국악원 목요 상설공연 '어허 둥둥 내 사랑'

관리자( icomn@icomn.net) 2022.05.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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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우리의 사랑을 이야기하자!’

  사랑의 계절 5월, 사랑을 주제로 한 ‘아홉 빛, 창작무용’으로 사랑의 두근거림을 만끽하면 어떨까?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대표 상설공연 2022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 토닥’ 네 번째 무대는 무용단(단장 이혜경)에서 준비한 <어허 둥둥 내 사랑>이다. 19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지난 4월 시작한 상설공연은 도민은 물론 타 시·도 관광객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3회 연속, 전회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작품구상에서 안무, 재구성까지 단장과 단원이 직접 참여하는 협력시스템으로 제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단원들이 연습실에서 흘리는 땀방울의 무게만큼,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주는 섬세한 춤사위와 발디딤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공연의 처음은 ‘둥둥둥 내 사랑’이 열어 준다. 판소리 5바탕 중 ‘춘향전’의 눈대목인 ‘사랑가’를 남녀의 농익은 춤사위로 풀어낸 작품으로 가야금병창에 맞춰 구성했다 ‘어귀야 어강도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영감을 얻어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감정을 춤사위에 담아내고, ‘쌍쇠춤’은 꽹과리(진쇠)를 소재로 한 멋스러운 춤과 아름다운 울림으로 한국 전통 타악기의 매력을 여실히 들려준다.

  ‘놀보 심술’은 판소리 흥부가 중 ‘놀보 심술 대목’과 ‘흥부 매맞는 대목’을 춤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공무도하가’는 사랑하는 임과 이별한 아픔을 ‘애원-초조-슬픔-체념’의 감정변화를 구조화해 안무하였고, ‘애화’는 부부의 인연을 남녀의 모습이 아닌, 목련나무 가지와 꽃잎으로 상징한다.

  ‘황혼 사랑가’에서는 두 손을 꼭 잡은 백발 노부부의 가슴 저리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연극적 요소가 부각 되도록 구성하였고, ‘쌍북놀음’은 전라도 지역에 전승된 북놀이를 악·가·무가 결합 된 남녀 ‘겹춤’으로 재구성했다.

  공연의 대미는 우리나라 전통 혼례 모습을 무용으로 그린 ‘시집가는 날’이 장식한다.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는 장면을 극적으로 구성, 춤이 가진 다양한 생명력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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