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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기후위기 지표종 맹꽁이 보호 시급

전주 맹꽁이 놀이터, 대한방직부지에 서식

관리자( icomn@icomn.net) 2022.06.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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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삼천동 ‘맹꽁이놀이터’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기후위기 지표종 가운데 하나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008년 거마공원과 세경아파트 수로에 맹꽁이가 산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서식지 보호를 위해 공원 부지에 대체 습지를 조성하고 ‘맹꽁이놀이터’라고 이름 붙였다. 하지만 습지 조성 후 3년간은 맹꽁이들이 찾지 않다가 2013년 20여 마리가량 관찰이 되었고, 매년 그 개체 수가 많이 증가해서 현재는 300여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도심권 최대 서식지이자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협력한 성공적인 복원 사례로 꼽힌다.

  현재 전주시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단 3곳에 불과하다. 건지산과 우아 지구 등 도시공원 지역에 형식적으로 지정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이 0.23㎢에 불과하다. 보호 대상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대부분이다. 야생동물보호구역은 규제 및 제한 행위가 많지 않다. 하지만 각종 도시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협의 검토를 거쳐야 하므로 사전 난개발을 차단하고 보호 대책을 사업에 반영할 수 있다.

  27일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선임활동가는 “삼천동 맹꽁이놀이터는 도심 속 맹꽁이 최대 서식지로서 보전 가치와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라는 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항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층 높이의 초고층 개발 논란이 뜨거운 옛 대한방직 부지에서도 맹꽁이가 발견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재병 사무처장은 도심 속 대규모 서식지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면서 “대한방직 터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맹꽁이 생태조사를 통해 원형보전 방안 및 대체 서식지 조성, 공사 중 보호 대책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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