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15전북본부 대중적 운동으로서 대전환 발판 열어
정체성 관심유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에 속해 있는 단체들이 7일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모여 평화 통일운동의 방향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6.15 전북본부가 대중적인 평화 통일운동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발판을 열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산너머 산'이라는 평가다.
8일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에 따르면 어제(7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중회의실에서 관계 단체들이 모여 제2차 간담회를 갖고, 향후 평화 통일운동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 날 간담회는 20여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6.15 전북본부의 조직구성에 대한 방향설정과 전북지역 평화 통일 운동 방향이라는 두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이어갔다.
조직구성에 대한 방향 설정은 자주를 기반으로 한 평화와 통일운동에 각양각층의 시민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총론에는 참여단체들이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대중적 확산을 이끌어 내기 위해 평화 통일 운동의 주축을 이룬 활동가의 '젊은피 수혈'이 중요하고, 그들 중심으로의 역할 변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또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멀어진 만큼 대중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과 환경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문제로의 접근 변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문화적인 접근, 캠페인과 이슈제기에 있어 부드러운 언어로 수정도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다.
신중론도 제시됐다.
대중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다 자칫 6.15가 가진 근본 정신과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평화와 통일 운동이라는 것은 자주를 기반으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등의 정치세력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미국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에 불안해 하는 모습은 평화와 통일의 기본적인 차이가 있어 변화가능성이 없다는 자조의 소리도 나왔다.
6.15전북본부 방용승 위원장은 "한때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당했던 '효순이 미선이 사건'(미군 여중생 압사 사건)에 국민들이 함께 분노했던 일들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진다"며 "평화와 통일이라는 중요한 과제에 대해 대중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국민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슈를 찾아 활동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편 6.15 전북본부는 오는 7월 팽팽문화제를 통해 새롭개 개편된 평화와 통일운동 조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