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연속기고] "믿음이 깨진 시대"

전북대 교양과목 '인권의 이해' 수강생들의 개인 시국선언문 ⓶

김세준(전북대 학생) jbchamsori@gmail.com
2016.11.09 16:55 추천 수 0 댓글 1
믿음이 깨진 시대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조금 덜 자면 된다. 조금 덜 먹고 하면 된다. 내가 조금 희생하고 헌신하면, 우리가족이 행복해진다.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행복해 질 수 있다. 세상은 정직하다라고...
 
그렇게 믿은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그래도 살기 좋은 우리나라,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빛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라 믿은 우리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이었는지... 삶에... 주변에... 사회에... 불신이 생겨 갔었는지... 누군가 성공을 하고, 무엇을 이루어내면 그 사람의 노력보다는 배경과, 뒤에서 저지른 꼼수가 있지는 않을지 생각하는 것이 언제 부터였는지....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나라를 믿고, 우리나라의 제도를 믿고 노력하며 우리는 열심히 살아갔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있는 나라, 법으로 통치하고,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 뉴스에서 부정부패의 기사에도, 법원의 말도 안 되는 판결과 각종 주변의 불의를 목격하면서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일부러 그렇게 했을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느냐, 조금 더 지켜보자. 이런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성장해 나가겠지.
 
그렇게 참고 생각하며, 묵묵히 우리의 일을 해왔습니다. 정직하게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도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믿음은 이제 깨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의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대통령은, 자신이 비리에 가담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판별이 불가능 할 정도의 사람이었고, 국민을 보호하고 헌신해야할 국가 기관 사람들은 가담자들 이었으며, 국민의 결정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 모든 것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하야? 탄핵? 합의? 네 물론 중요합니다.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해야지요.
그런데 그 후는요? 무언가 정치적인 책임과 처벌을 지면, 우리가 믿음이 다시 생길 까요?
사회를 바라보고, 국가를 바라보며,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에서 우리는 정직하고 노력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사회가 어지럽습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요구합니다. 아니 호소합니다. 우리에게 그 믿음을 다시 돌려주십시오.
 
더 이상 우리나라에의 노력이 헛된 일이 아님을...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성공이 검은 성공이 아니기를...
더 이상 우리나라에의 정직과 노력, 성공 등의 가치가 단어로만 남아 있지 않게 그 믿음을 돌려주십시오.
 
    2016년 11월 5일
김 세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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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n 2016.11.12 09:32
    멋지네요...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국선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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